기사 메일전송
반도체 '쏠림 현상' 심각… 국내 수출구조 개선 시급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3-19 13:17:23

기사수정
  • 한경연, ‘우리나라의 수출 편중성 분석 및 시사점’ 통해 주장

반도체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 편중도가 크게 높아 주력 수출 품목의 다변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수출 실적에 따라 휘청이는 국내 수출구조를 바로잡지 않으면 국내 경제가 반도체 상황에 따라 크게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9일 ‘우리나라의 수출 편중성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위주의 우리나라 수출 품목 집중도가 해외 주요 수출국 평균에 비해 1.8배에 달하는 등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도체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 편중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편중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선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신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게 한경연의 정책제언이다.


한경연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2년에 걸쳐서 가격이 크게 오른 반도체 시세로 인해 수출가액 기준 반도체 수출실적이 더욱 확대되면서 쏠림현상이 더 커졌고, 이는 수출 품목 집중도의 측정을 통해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수출 품목 집중도를 시계열분석을 통해 그 추이과정을 측정해 본 결과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특히 반도체가 큰 호황을 구가한 지난해는 20여 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결과 작년 기준 해외 주요 수출국(10대 수출국 중 홍콩 제외)의 평균에 비해 우리나라의 수출 품목 집중도는 1.8배로 거의 2배 가까이 높았다.


그러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반도체 수출에 경고등이 켜졌다. 보고서는 WSTS(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가 최근 내놓은 ‘2019 세계 반도체시장 전망’을 근거로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WSTS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 전망치를 점차 하향 조정해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3.3%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분야는 마이너스14.2%로 큰 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TS의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큰 폭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번 연구프로젝트를 주도한 한경연 이태규 연구위원은 “올 1~2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격감한 사실을 볼 때 WSTS의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높은 수출 품목 집중도는 우리나라 수출 감소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주문했다. 


이어 보고서는 후발 국가와 격차가 거의 없는 주력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원과 불필요한 각종 규제 및 제도에 대한 개선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2.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3.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4.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공장 방문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난 2일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제작 공장(당진)에 방문해 제작된 모듈러를 직접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2026년 7월 검단구 개청에 따라 검단구 임시청사는 서구 당하동 1325일대에 모듈러 임차 방식으로 약 22,000㎡ 규모의 구청사, 의회 및 보건소가 설치될 예정이다.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
  5. 인천시교육청,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2022년 시작 이후 매년 이어져 올해로 4회를 맞았으며, 인천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이 함께하는 전국 유일의 세계시민교육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읽걷쓰를 품고 세계로`를 슬...
  6. 정부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 여부, 정해진 바 없다” 정부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10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동산 정책 관련 내용과 관련해 “부동산 대책 발표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한겨레 등이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7. 김민석 총리, “건설근로자 일자리·안전 위해 정부가 최선 다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서울 남구로 인력시장을 찾아 건설근로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일자리 확대와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새벽, 서울 구로구 남구로 인력시장을 방문해 건설근로자들과 현장지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