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체매립지 영종도 거론 “인천이 쓰레기장이냐” 여론 들끓어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3-21 17:06:11

기사수정
  • 시민 항의에 인천시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 진화 급급

수도권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인천 영종도 제2준설 투기장(사진 박스)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천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지도)

수도권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인천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인천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항의 성명을 내고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 영종도가 수도권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거론된 것은 이곳이 항만이나 수심 유지를 위해 퍼올린 모래를 쌓아두는 신규 매립지여서 민원 소지가 적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 


또 생활폐기물을 직매립하는 기존 방식 대신 소각 잔재물과 일부 불연성 건설폐기물만 처리하는 방식으로 준설토와 함께 폐기물을 매립용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인천 영종도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벌써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영종도를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 후보 선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영종총영은 "하루 최대 20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쓰레기 매립장 후보로 선정한 몰상식한 결정에 영종 주민은 당혹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영종지역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 후보 선정을 철회하라"고 했다.


청라 지역 커뮤티에서도 영종도 준설은 있을 수 없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청라 주민 A씨는 “인천이 쓰레기처리장도 아니고 지금까지 이 정도 양보했으면 됐지. 더이상은 서울과 경기도 쓰레기를 받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시민 B씨는 “공항 가는 길에 매립지를 만드는 건 인천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먼저 한국의 쓰레기를 선보이는 일이다”라며 비꼬았다. 


인근 주민들은 20여 년 동안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분진과 악취로 고통 받고있는 와중에 최근에는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더한데다가 이제는 쓰레기 매립장이 또 들어온다는 보도에 분노했다.


인천시민들은 인천시청 홈페이지 시민청원에 글을 올려 시장의 답변을 요구하고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 “결정된 바 없다” 시민 항의에 곤혹

인천시 서구에 있는 수도권대체매립지 3-1공구에서 쓰레기 차량이 쓰레기를 쏟아내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인천시는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당 보도가 근거 없다면서도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영종도가 용역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 등 4자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시 관계자는 “근거 없는 보도”라며 관련 사실을 일축했다. 


그는 “현재 용역보고서의 보완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고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보도가 시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용역보고서에 인천 영종도가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20일 보도가 나간 후 시민들의 항의 섞인 전화가 쏟아져 진땀을 흘렸다.


한편 수도권 대체매립지는 19일 용역보고서를 끝내고 다음 달 중으로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시립중랑청소년센터, 장애 청소년 성장 지원 ‘중랑사랑교실’ 운영 성료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설립하고 한국청소년연맹(총재 김현집)이 위탁 운영하는 시립중랑청소년센터는 장애 청소년의 성장 지원과 지역사회 참여 확대를 목표로 추진한 ‘중랑사랑교실’을 올해 일정에 따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총 20명의 청소년을 A·B 두 개 반으로 나눠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
  2. 와콤-전남과학대학교, 창의융합형 콘텐츠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세계적인 타블렛 전문 기업 와콤(Wacom)의 한국법인 와콤코리아(대표 이데 노부타카)가 전남과학대학교 피규어&웹툰아트과와 창의융합형 콘텐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와콤코리아와 전남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11일(목) 전남과학대학교 좋은생각Ⅰ에서 와콤 관계자들과 전남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등 주...
  3. 인천공항, 항공 물류 종사자와 함께하는 `카고 인(Cargo in) 영화제` 성황리 개최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운서동 영화관에서 항공 물류 종사자 1,150여 명과 함께 `카고 인(Cargo in)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카고 인 영화제`는 항공 물류 종사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종사자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
  4. 수원시, 제3회 시ㆍ구ㆍ동 이음공유회 개최 수원시 시·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한자리에 모여 화합하는 `제3회 시·구·동 이음공유회`가 11일 빛누리아트홀 공연장에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해 시·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사회보장 기관 관계자, 시민 등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지역사회..
  5. 마포구, 빛으로 채운 하늘길 소원과 설렘이 함께 반짝인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소원트리와 빛거리를 합정 하늘길 일대에 조성하고 현장 참여형 `소원볼 이벤트`를 12월 28일까지 운영한다.`소원볼 이벤트`는 `2026년 바라는 대로 이뤄져라`라는 주제로, 2025년 한 해를 뜻깊게 마무리하고 새로운 2026년을 향한 기대와 희망을 담을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이번 행...
  6. 군포시 바둑팀, 창단 첫해 KBF 바둑리그 정규리그 `준우승` 쾌거 군포시(시장 하은호)는 올해 창단한 군포시 바둑팀이 `2025 KBF 바둑리그` 정규리그에서 8승 3패로 준우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대한바둑협회(KBF)가 주관하는 KBF 바둑리그는 전국 12개 팀이 참가하는 국내 주요 단체리그로 팀 전략·판 배치·대국 운영 등 종합적인 전력 관리가 요구되는 대회이다.군포시 ..
  7. 안산시, 국민체력100체력인증센터 성과 평가 전국 1위 달성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한양대학교ERICA 캠퍼스 내 소재한 안산체력인증센터가 `2025년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성과평가`에서 전국 73개 센터 중 체력 측정 및 운동처방 부문 전국 1위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올해 안산체력인증센터에서 체력 측정 및 운동처방에 참여 인원은 총 6,443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국민체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