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직무대행 여난실․서울 영동중 교장)는 17일 오후 3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교육계, 정․관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를 주제로 열린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전국 교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교권 보호 4법 개정 이후 현장 교원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해 교권 보호와 사기 진작을 약속했고, 올해 신년사에서 교권 확립과 학교 정상화를 강조하는 등 교육에 각별한 지원과 관심을 보여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 인사말을 통해서도 전국 교육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격려했다. 교총은 2011년부터 전국 단위의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이번 윤 대통령의 참석은 2013년 이명박 대통령, 2014년․2016년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여난실 교총 회장직무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교육은 전국 교원들의 교권 회복 외침으로 교권5법 개정과 교권보호종합방안 등 공교육 정상화의 토대가 마련됐고,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한 수당 인상 또한 이뤄졌다”면서 정부와 국회의 협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의 미래는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그 기반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창의력과 융합적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의 높은 열정과 헌신이야말로 학생들의 재능의 꽃을 활짝 피우게 하는 열쇠”라며 “교원이 열정을 갖고 교육활동에 헌신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정책으로, 국회는 법․제도로 뒷받침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총이 전국 교원들과 함께 실현한 개정 교권5법, 생활지도 고시 및 교권보호종합방안을 학교 현장에 안착시켜 교권 회복과 학생 학습권 보호의 원년을 만들자는 의미다.
또한 사회 각계에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영사와 신년인사 후에는 김선 경기 둔전초 교사,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이 새해 교육 발전을 기원하며 건배 제의를 했다. 김 교사는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하여’를, 장 총장은 ‘대한민국 교육과 국가 발전을 위하여’를 건배사로 제안했다.
교육의 3주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가 신년 소망을 밝히고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신년교례회 사회를 맡은 박혜림 서울영동초 교사와 각각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김미현 교사(경남 김해봉황초)는 “올해도 부단히 연찬하고 탐구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학교가 선생님의 열정과 아이들의 꿈이 가득한 곳, 모두에게 행복한 배움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호동 학부모(서울 영동중)는 “올해는 서로의 불신을 거둬내고 학생,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서로 배려하며 존중하는 학교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고, 한도하 학생(서울대치초 4학년)은 “올해도 내일의 발명왕을 꿈꾸며 무모한 도전을 계속하겠다”면서 “미래에는 항공우주연구원이 돼 우리나라 우주산업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
이어 환담과 함께 각계 인사를 대표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 △이대형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김유열 EBS 사장이 신년 덕담을 했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후원했다.
한편, 교총은 매년 새해를 맞아 현장 교원, 17개 시․도교총 회장 등 교육계 인사와 정․관계, 학부모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을 초청해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하고 있다. 교육 발전을 위한 각계의 노력을 함께 격려하고 새해 학생 교육을 위한 소망을 나누며 교육 협력의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