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물빛공원 기본계획 용역 추진에 주민만 피해 ‘1년 더’
  • 장석우 기자
  • 등록 2019-03-29 10:43:53

기사수정
  • 환경 개선 2차례 계획 번복...여름 악취와 모기 걱정 여전

인천 남동구 서창 물빛공원 갯골 환경개선사업이 구청의 안일한 행정으로 수년째 헛바퀴만 돌고 있다. 2차례 번복된 사업은 남동구청이 ‘기본계획수립 용역 시행’이라는 결론을 내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사진 = 이종범 기자)


인천 남동구 서창 물빛공원 갯골 환경개선사업이 구청의 안일한 행정으로 수년째 헛바퀴만 돌고 있다. 


2017년 당시 장석현 구청장의 약속에 따라 주민들은 2년 가까이 환경 개선을 기다렸지만 최근 남동구청이 ‘기본계획수립 용역 시행’이라는 결론을 내면서 2차례 번복된 사업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기본계획 용역 기간이 일반적으로 약 1년 가까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연이은 구청의 2차례 헛발질로 주민들만 피해를 감수하게 됐다.


29일 남동구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남동구는 물빛공원 갯골 수로 환경정비 사업을 위해 1회 추경 예산으로 7천만 원을 책정했다. 


이달 말 인천시의회 임시회가 끝나고 예산이 편성되면 구는 환경 개선 용역을 발주해 올 하반기 내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날 물빛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40대 여성 주민은 “이곳에서 거주한지 5년이 지났는데 냄새때문에 창문을 열어놓지를 못한다”며 “악취의 원인을 빠른 시간안에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악취가 심해지는 여름이 금방 올텐데 걱정”이라며 “갯골 수로 펄 뿐만 아니라 소래습지에서도 냄새가 나는 원인일수도 있어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물빛공원은 2013년 12월 인천서창LH 등 주변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4천500㎡ 규모로 조성됐다. 총면적의 20% 가량은 소래포구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골로 이뤄졌다. 구는 2015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공원 관리 권한을 넘겨받았다. 


이후 2017년 4월 갯골 주변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모기가 들끓는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주민들은 갯골에 쌓인 펄과 바닷물 유입이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고, 구는 10억 예산을 투입해 수문을 설치 및 펄 제거 등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는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용역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문을 설치할 경우 환경·생태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고, 같은 해 7월 인천시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안건이 부결되면서 사업은 취소됐다.


이에 따라 구는 예산 문제와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펄 제거 대신 갯골 수로 인근 갈대 제거와 수목 식재 및 보건소 연계 방역 활동을 선택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구가 본래 계획했던 예산을 들여 펄을 제거하거나 수문 설치 등을 요구하고 나섰고, 구는 지난해 12월 갯골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찾기 위해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 초 1차로 갈대 제거를 제거했다. 또 다음달까지 경관과 악취 민원을 고려해 방향성 나무를 대규모로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개선 사업 예산이 확보되면 상반기에 소래습지와 장수천 물 등 종합적으로 개선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군포시, 공동주택 신축공사장 우기 대비 간담회 및 안전점검 추진 군포시는 6월 4일 관내 공동주택 신축공사장 관계자들과 함께 우기 대비 간담회를 개최했다.현재 군포시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공동주택 신축현장은 ▲금정동 146-3번지 일원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벌터·마벨지구 B-1블럭) ▲ 둔대동 57번지 일원 `군포대야미 대방디에트르 시그니처`(군포대야미 공공주택지구 B3블럭) 등 총 2개 단지이...
  2.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교원단체 및 교원 노동조합과 간담회 개최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4일 학교 현장 지원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교원단체 및 교원 노동조합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실시했다.간담회는 교원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해 학교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주 내용은 민원 대응 체계 정비, 교권 및 교육활동 보...
  3. 계양구, 어린이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윤환)는 5일 오전 신대초등학교 통학로 일대에서 교통안전시설과 도로 환경을 사전 점검하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운전자 법규 준수 유도를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캠페인에는 윤환 구청장을 비롯해 계양구청 관계 부서, 녹색어머니연합회, 계양경찰서, 계양모범운전자회, 학교 관계자 등 30..
  4. 금천구, 거미줄 같은 전깃줄 정비…도심 하늘 연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12월까지 독산3동 지역의 도시미관을 훼손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전선, 통신선 등 불량 공중케이블을 정비한다고 밝혔다.주요 대상지는 문성로∼독산로 저층 주거지 일대, 문성중∼난곡중,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 모두의학교 인근 등이다. 해당 지역은 공중케이블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주민과 학생..
  5. 서울시 하수도사용료 9.5% 인상…노후 하수관 개선 박차 서울시는 5일 물가대책위원회를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하수도사용료를 연평균 9.5% 인상하는 방안을 심의 통과시켰으며, 이 안은 9월 시의회 조례 개정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이번 인상안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노후 하수시설 개선을 위한 재원 확보에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 서울시의 2023년 기준 하수도요금 현실화율은 56%로 전국 특&mi...
  6. 2025 세계 환경의 날 성료…플라스틱 오염 종식 다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틀간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과 부대행사가 19개국 대표단과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지난 2023년 9월, 미국 뉴욕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소에서 진행된 환경부·UNEP 고위급 면담을 통해 한국이 개최국으로 결정되면서 마련됐다. 이후 2024년 10월 28일...
  7. LG유플러스 "해외 로밍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 이용 가능해요" LG유플러스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로밍 상품에 가입한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고 5일 밝혔다.유심보호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 카드나 이심(eSIM)을 도용해 다른 사람의 기기에서 사용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서비스다.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고객의 유심 정보와 단말 정보가 연동 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