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16일 중국 시안에서 중국과학원과 미세먼지 저감 기술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안 시는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고도(古都)로 꼽히며 ‘2019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등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도시이자 미세먼지 저감 선도도시다.
부천시와 협약을 체결한 중국과학원 시안분원은 1978년도에 설립된 국가 기관으로 1천39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분원 내 서안광학정밀기계연구소, 국가시간서비스센터, 지구환경연구소 등 3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천시와 중국 시안 시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분야 및 대중교통 이용자의 건강보호를 위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교류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가 밝힌 주요 협약내용은 시안의 대형 공기청정 타워를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과 부천시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지하철역 미세먼지 저감 기술 등에 대한 상호 정보교류 및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이다.
협약에 앞서 부천시 방문단은 60m의 초대형 공기정화탑을 견학하고 그동안의 운영 성과와 기술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60m의 초대형 공기정화탑 등 시안 시의 과감하고 혁신적인 미세먼지 정책은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고, 부천시도 국내 기초 자치단체 최초로 미세먼지대책관실을 신설하고 국토교통부와 함께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를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도시모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시안 시와의 기술협력을 계기로 정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세먼지 해결은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도 풀 수 없다. 힘을 모아 두 도시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