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째 지속돼 온 안산 학원가 불법 주정차 문제가 여전히 말썽이다. 17일부터 스마트폰 불법 주정차 신고제가 도입되지만, 이 지역 불법 주정차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안산문화광장을 사이에 둔 광덕대로, 그 중에서도 문화광장 '워터풀' 건너편 건물엔 영어와 미술, 논술 등 각종 학원들이 다수 입점해있다. 학원 밀집 지역이다 보니 건물 앞 도로엔 늘 노란색 버스와 봉고차가 여러 대 서있다.
문제는 이 버스들이 차선을 많게는 2개까지 무단 점거하고 서있느라, 지나가는 차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학원 버스 외에도 자녀를 태우러 온 학부모들, 건물 1층 상가 식당과 동물병원에 온 손님들이 길가에 차를 대면서 이 곳에선 교통 정체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 건물 앞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 시내버스는 3~4차선에 차들이 서있을 때는 2차선에 정차하고 손님을 태우곤 한다. 이 경우 버스에 타고 내리는 승객들의 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
안산시와 단원구는 수 년 전부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이곳의 불법 주정차를 단속해왔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현재는 모두 흐지부지된 상태다.
17일부터 행정안전부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불법 주정차 주민 신고제를 전국적으로 도입한다고 하지만, 안산시는 이미 2년 전인 2017년 4월 비슷한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적극적 단속과 시민 참여가 없는 한 학원가 불법 주차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