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을 앞세워 난적 맨시티를 꺾고 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4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한 세 번째 한국인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비록 4-3으로 패했지만, 1차전의 1-0승리에 힘입어 합계 4-4,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8강 1차전에서 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지난 새벽 경기에서도 전반 10분만에 두 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토트넘이 8강 1, 2차전에서 낸 골은 총 4골로, 그 중 3골을 넣은 게 손흥민이라는 것을 본다면 토트넘의 4강을 누가 이끌었는지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맨시티의 공격수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을 맞고 위태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손흥민은 실점 3분 만에 만회골을, 그 후 또 3분 만에 역전골을 넣어 팀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4강 상대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꺾은 아약스를 만나게 됐다. 유수의 강호들을 꺾고 온 팀이기는 하나, 아약스는 4강에 오른 팀들 중 상대적으로 약체로 거론되고 있는 팀인 만큼 토트넘은 4강을 넘어 결승을 바라보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손흥민이 경기 후반 옐로카드를 받았다는 것이다.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를 막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공격의 핵심이었던 손흥민 없이 1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강전이 다가온다. 이 팀의 일원인 게 자랑스럽다. 놀라운 응원에 감사드리며 우린 계속 갈 것이다”라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