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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질도 못했는데···" 요리 배우는 부천 아버지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4-19 09: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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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이모작 아버지 요리교실 성료

제1기 이모작 아버지 요리교실 수료식. [사진제공=부천시]

"주방에 들어가 본 적 없죠. 요리교실 다니면서 칼질 연습도 해보고 이제 요리 한 두개쯤은 할 수 있어요. 재미있고 아내도 좋아해요."


교육 수료생 김씨가 밝힌 소감이다.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4월 18일 2019년 제1기 이모작 아버지 요리교실 수료식을 가졌다. 


은퇴 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중년 남자에게도 요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스스로 식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요리하며 사랑받는 아버지로 거듭날 수 있다.


부천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번 이모작 아버지 요리교실은 중장년층 남성만을 위한 교육이다. 교육생 24명이 10주간 전통음식(맥적, 꽁치 강된장과 배추쌈, 훈제오리 단호박찜, 수제 막걸리), 계절음식(오곡밥, 삼색나물, 달래김무침), 간단 음식(브런치 카페 토스트, 피클, 라면파스타), 아내 생일상 차림 요리 등 다양한 주제의 요리를 배웠으며 마지막 시간에 그동안 배운 요리를 만들어 종강 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강생 중 한 명은 “얼마 전에 아들, 딸, 사위까지 불러 꼬막비빔밥을 해줬는데 꽤 먹을 만했다. 평소 안 하던 행동이라 서먹하기는 했지만, 요리가 가족 행복의 매개체가 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료생은 “출산한 며느리에게 훈제오리 단호박찜을 해줬는데 보기도 좋고 맛도 있어 가족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다. 무척 어려운 요리로 알았으나 요리교실에서 배우니 나 같은 요리 초보도 할 수 있더라. 앞으로도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해봐야겠다”고 수료 소감을 밝혔다. 


교육을 진행한 조영희 요리기능장은 “교육 수료식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요리교실에서 배운 솜씨를 발휘해 음식으로 가족과 소통하면 존경받는 아버지, 사랑받는 남편이 될 것”이라며 수료식을 축하했다. 


윤정문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장은 “아버지 요리교실은 모집 첫 날 마감되는 인기 강좌로 중장년층 남자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다. 은퇴하고 어떻게 지내야할지 막막하다면 유용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2기 이모작 아버지 요리교실은 5월 7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자세한 내용은 인생이모작지원센터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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