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황교안 당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주요 당원들을 비롯해 지지자와 시민 등 2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 등을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대북 제재를 풀어달라고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구걸하고 다닌다"고 비난하며 "김정은을 대변하는 일을 중단하고 무너진 한미동맹을 즉각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헌법까지 자기 마음대로 주물러서 좌파 독재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또한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6명이 친문 인사로 구성됐고, 문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의 마지막 민주주의 보루였던 사법부마저 믿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일 때는 맨날 표현의 자유와 인권을 내세웠으나 정권을 잡더니 돌변해 반(反)자유국가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집회 후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를 향해 가두 행진을 벌이며 현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 전반에 걸친 성토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