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천시 국회의원들, '회의장 점거' 한국당 한목소리 비판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4-26 15:47:03

기사수정
  • 25일 쇼크 증세 일으킨 문희상 의장, 서울대병원 긴급이송
  • 설훈 의원, 난데없는 '여성비하발언' 논란···해명 들어보니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출처=문희상 페이스북

사건의 발단은 선거제도 개혁 및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이다. 패스트트랙 막바지에 바른미래당 소속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 의원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측은 오 의원의 사보임을 결정했고, 한국당은 이를 막기 위해 문 의장을 찾아갔다. 


문 의장은 “겁박은 누가 하나”라며 사보임을 막아달라는 한국당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고, 한국당 의원들과 문 의장 사이에서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문 의장은 쇼크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되는 최악의 일이 벌어졌다. 마찬가지로 한국당 임이자 의원도 문희상 의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분개했다. 


문 의장은 병원에서 오신환·권은희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서에 결재했다. 여야 4당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었으나, 한국당이 회의장 점거로 맞섰다. 26일 오늘, 문희상 의장은 서울대병원으로 긴급이송 돼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


부천 출신 의원들은 한국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상희 의원(부천시 소사구)은 25일 SNS를 통해 “자유한국당의 행패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밤 김상희 의원은 원혜영·이해찬 의원 등과 함께 정개특위 회의장으로 가던 중 한국당 보좌관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원혜영 의원은 25일 “자유한국당은 스스로 제정한 국회선진화법을 어기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다시금 불법과 폭력을 끌어들였다”고 비판하며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당시 상황을 찍은 동영상을 SNS에 게재했다.


부천 출신 국회의원들. 좌측부터 김상희, 원혜영, 김경협, 설훈 의원. 사진출처=해당 의원들 페이스북

김경협 의원은 SNS에 “수십년간 헌법을 파괴하고 독재정권을 수호해 온 자들이 난데없이 ‘헌법수호’, ‘독재 타도’를 외친다”며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전부터 SNS를 통해 한국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해 왔다.


설훈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보여준 막무가내식 반대와 폭력적 행태는 보수의 품격과 거리가 멀고, 지지층마저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며 “자유한국당이 민생을 위한 국회를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고, 오히려 국회를 버리려는 전쟁을 계속 한다면 국민이 먼저 자유한국당을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훈 의원은 뜬금없는 ‘여성 비하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문 의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임이자 의원에 대해 “임 의원이 남자인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설 의원은 이성을 상실했는가”라며 비판했다. 설 의원 측은 “강한 이미지 때문에 남성인 줄 알았다. 의정 활동을 같이 한 결과 좋은 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는 의미로 한 말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다음(Daum),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 개편…유권자 맞춤 정보 강화 포털 다음(Daum)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선거 대응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페이지에 유권자 참여 기능과 후보자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음을 만...
  2. 도심 광장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운동하는 서울광장’ 15일부터 시작 서울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동하는 서울광장’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행사는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체육축제로 자리잡고 있다.올해 프로그램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
  3. 서울시,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에 3D 정밀도로지도 구축 시동 서울시는 오는 7월 말까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km 구간에 3차원 디지털 기반의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13일 밝혔다.정밀도로지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정밀한 운행을 위한 .
  4.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이날 협의회에서 국내 투자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2.12)」에서 집계된 올해 119조원의 투자계획은...
  5. 양천구, 거미줄 전선 걷고 안전 더한다…공중케이블 42㎞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신주,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케이블을 본격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정비 구간은 지난해 말 정비구역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목1동, 신정2동, 신정4동 일대 6개 구간으로, 해당 지역은 골목길 사이에 난립한 공중케이블 정비 요구가 꾸준히 ..
  6. 국토부 "안심전세 꼼꼼이, 또래 청년들 전세계약의 든든한 길잡이 되어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16일 오후 `안심전세 꼼꼼이`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을 격려했다.`안심전세 꼼꼼이`는 전세사기 예방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한 청년 서포터즈로, 이날 발대식에는 선발된 전국 대학(원)생 33명과 `안심전세 꼼꼼이` 홍보대사인 인플루언서 허성범이 함께 참석했다. 이..
  7.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강조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김복환), 해외건설협회(협회장 한만희)는 5월 16일(금) 오전 서울에서 「해외건설 2조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업계 및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해외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우리나라는 올해로 해외건설 6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