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여야 4당의 선거제·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것에 반발해 단체로 삭발했다.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삭발식에는 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을 맡은 김태흠 위원과 윤영석, 이장우, 성일종 의원, 원외의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이 머리를 깎았다.
이들은 삭발식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저희들은 민주당과 그 추종세력들이 불법과 야합으로 선거법,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삭발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이제 좌파 장기집권에 눈이 멀어 헌법의 가치도 우습게 여기는 세력, 힘이 생겼다고 자신이 했던 말도 뒤집는 후안무치한 좌파 집권 세력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삭발 투쟁은 릴레이 방식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한국당은 말했다. 하지만 당초 삭발을 예고했던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갑윤, 김기선, 박덕흠, 이만희, 최교일 등 6명의 의원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