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전 6분기 연속 영업적자... 전기요금 인상 우려 확산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5-15 11:33:22

기사수정
  •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전기요금에 대한 현실화 압력 한층 거세질 전망

한국전력공사(한전 : KEPCO)의 커지는 영업적자에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조세처럼 저항할 수 없이 내야하는 공과금 항목이어서 서민들의 또 다른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벌써부터 일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커지는 영업적자에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한전의 영업적자는 지난 2017년 4분기 적자 전환 이후 지난 6분기 동안 벌써 5번째다. 


김종갑 한전 사장이 지난해 4월 취임 직후 ‘비상경영’을 외치고 지금까지 비용 2조원 이상을 절감했지만 전력구입비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지적되던 원전이용률은 올해 1분기 75.8%까지 상승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전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전기요금에 대한 현실화 압력, 즉 요금 인상 압박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한전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629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 손실이다. 지난해 1분기(-1276억원)와 비교하면 1년 새 적자 폭이 5023억원 늘었다. 


영업손실의 가장 큰 이유는 전력구입비 상승이다. 올해 1분기 전력구입비는 지난해 1분기보다 7000억원 늘었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평균가격이 지난해 1분기 톤당 76만7000원에서 올해 1분기 톤당 87만원으로 오르면서 LNG발전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원전이용률 하락과 함께 한전 실적 악화가 계속되면 전력인프라에 대한 투자·유지·보수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민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결국 국민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이 같은 사정을 반영,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전기요금을 건드리지 않고서는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현행 전기요금 체제에선 도매가격(전력구매단가)보다 소매가격(전기요금)이 낮은 사례가 있다.


이 때문에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전기요금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요금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을 박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관련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3.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4.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