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생산성 현수준에 머물면 2020년대 경제성장률 1%대"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5-17 11:03:43

기사수정
  • KDI,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장기전망' 발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이대로 가다간 2020년대의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연평균 1%대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경제호가 역동성을 회복한다면 성장률은 높아질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KDI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장기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경제를 진단했다.(사진=KDI)

17일 KDI가 내놓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장기전망'에 따르면 2020∼2029년 '총요소생산성' 성장기여도가 0.7%포인트에 머문다고 가정했을 때 이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과 자원을 제외하고 기술, 제도, 자원배분 등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나머지 요소를 모은 것으로, 경제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꼽힌다. 


KDI는 이 보고서에서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후 2012년부터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3% 수준을 밑돌면서 2000년대 4.4%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했다"며 "이는 일시적 침체라기보다 생산성 둔화에 따른 추세적 하락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현상이 구조적이라면 단기적 경기 부양을 목표로 확장 재정정책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재정 부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투자재를 중심으로 둔화된 세계교역량 증가세는 상당 기간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세계 경제 상황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둔화된 한국 경제의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대외 수요 회복에 기대어 빠르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다만, 혁신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될 경우 2020년대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2.4%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총요소생산성 성장기여도가 1.2%포인트일 경우 물적 자본에도 영향을 미쳐 물적 자본의 성장 기여도가 0.8%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3.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4.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