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파편화된 쓰레기가 지배한 바다… 해양 생태계와 먹이사슬 위협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4-12-09 11:40:00

기사수정
  • 전국 해양쓰레기 약 56톤 수거… 환경재단 ‘2024 바다쓰담’ 성상조사 결과 발표
  • 6개월간 13개 단체와 총 2536명의 시민 참여… 약 56톤 해양쓰레기 수거 및 성상조사 진행
  • 해양 생태계와 인간 모두 위협하는 파편화된 플라스틱 쓰레기 조기 수거와 체계적 관리 필요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한국 코카-콜라와 함께 진행한 해양 정화 캠페인 ‘2024 바다쓰담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해양쓰레기 중 일부를 분석한 성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수거된 해양쓰레기의 종류와 상태를 분석하는 성상조사를 통해 쓰레기의 분포와 영향을 파악한 것으로, 지난 6일 열린 ‘2024 바다쓰담 캠페인’ 활동결과 보고회에서 상세히 발표됐다.

 

`2024 바다쓰담 캠페인` 성상조사 결과

‘바다쓰담’은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환경재단과 한국 코카-콜라의 대표 캠페인 중 하나다. 올해는 5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됐으며, 전국 13개 단체와 2536명의 시민이 참여해 약 56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쓰레기 중 6만여 개의 쓰레기를 대상으로 진행한 성상조사는 해양쓰레기의 종류와 분포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해양 생태계와 인간 모두 위협하는 파편화된 플라스틱 쓰레기 조기 수거와 체계적 관리 필요

 

성상조사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적시에 수거되지 못해 잘게 부서진 파편화된 플라스틱 쓰레기였다. 이 쓰레기들은 해양 생물이 섭취할 경우 먹이사슬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해양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게 중대한 위협을 가한다. 파편화된 쓰레기는 수거와 처리 과정에서도 큰 어려움을 초래해 조기 수거와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육지에서 유입된 주요 쓰레기로 담배꽁초(6240개), 스티로폼 음식 용기(4300개), 플라스틱 파편(4279개), 플라스틱 음료수병(3787개)이 확인됐다. 낚시와 어업 활동 외에 발생한 주요 쓰레기로는 기타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파편(1만3810개), 기타 유리 조각과 나무 등 형태를 알 수 없는 물건(3829개), 타이 및 노끈(2760개), 스티로폼 부표(2204개)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낚싯줄과 통발 등 어업 관련 도구가 다수 발견돼 해양 쓰레기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환경재단, 조사카드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통해 지역사회 협력과 시민 인식 변화 앞장

 

환경재단 ‘바다쓰담’ 측은 파편 쓰레기가 올해도 주요 항목으로 확인되면서 해양쓰레기 파편화의 심각성이 드러났다며, 조기 수거와 현황 파악을 통해 해양 생태계와 인간을 위협하는 문제를 줄이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캠페인 참여 단체들도 이번 활동이 가진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화도시민연대 정의순 팀장은 “바다쓰담 활동은 시민들에게 해양쓰레기 문제를 체감하게 하고,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정화 활동을 처음 경험한 시민들에게 조사카드 작성을 통해 모니터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모니터링에 관심 있는 참가자를 발굴하는 등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5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그린리더를 육성해 오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모아타운 4곳 신규 확정…3,570세대 주택공급 본격화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정비를 본격화한다. 시는 10월 16일 제15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구기동, 관악구 난곡동, 동작구 노량진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4개 지역의 모아타운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총 3,570세대의 모아주택(임대 852세대 포함)이 새롭게 공급될 전망이다.서울시는 공공참여..
  2.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3.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4.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5.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6.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7.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