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체납자 실태조사 중이던 체납관리단 조사원들이 길가에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구했다고 20일 전했다.
지난 16일 12시 35분경 체납관리단 조사원 김낙현(60세), 이복현(54세), 윤영찬(24세)씨는 체납자 거주자 실태조사를 마치고 부천역 근처로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의식을 잃고 길가에 쓰러져 있던 70대 남성을 발견했다.
주변에 있던 무명의 여성과 김낙현 조사원이 바로 달려갔고 같이 있던 이복현 조사원은 119에 신고했다.
쓰러져 있던 70대 남성은 숨을 쉬지 않고 의식이 없어 무명의 여성과 김 조사원은 구급차가 올 때까지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지속적으로 실시했고, 신고를 받은 부천소방서 119구급대가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가까운 순천향대 부천병원으로 이송했다.
부천소방서 119구급대 관계자는 “병원 도착 직전에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으며, 검사결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해줘 환자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낙현 조사원은 “3월 초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 당황하지 않고 바로 대처할 수 있었고,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던 여성분이 있어 든든했다”며, “무엇보다 환자의 의식이 돌아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응급상황에 놓인 시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체납관리단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시 체납관리단은 지난 3월부터 지방세와 세외수입 체납자를 대상으로 거주지 및 사업장을 방문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체납 사유 등을 파악하고 납부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체납실태 조사 대부분이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현장의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지난 3월 12일 조사원 30명 모두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