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4억 4,894만 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평균 소득은 7,185만 원으로 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금융감독원 및 한국은행과 함께 실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3월 말 기준 한국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4,022만 원, 부채는 9,128만 원으로, 순자산은 4억 4,89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자산 2.5%, 순자산 3.1% 증가한 수치다.
2023년 기준 평균 소득은 7,185만 원으로 전년 대비 6.3% 상승했으며, 처분가능소득은 5,864만 원으로 7.0% 증가했다. 소득원천별로는 근로소득(4,637만 원)이 전체의 64.5%를 차지했으며, 사업소득(1,272만 원), 재산소득(559만 원)이 뒤를 이었다.
부채 규모는 감소세를 보였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28만 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으며, 금융부채 부담이 감소하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16.9%로 낮아졌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리금 상환 부담을 느낀 가구의 비율은 전년 대비 2.5%p 줄어든 65.1%로 나타났다.
자산 유형별로는 실물자산이 전체 자산의 75.2%를 차지했고, 금융자산은 24.8%를 기록했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예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투자 방식에서도 안전성을 우선하는 경향이 지속됐다.
한편, 소득 분배 지표인 지니계수는 0.323으로 전년 대비 0.001 감소해 소득 불평등이 소폭 개선됐다.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구의 자산 및 소득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향후 고령층의 재무 안정과 소득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