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미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중국 화웨이에 부품 및 서비스 공급을 중단키로 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등 국내 업체의 반사이익이 전망되고 있다.
22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가지고 있는 구글을 위시해서 인텔, 퀄컴, 브로드컴, 자일링스 등 미국 업체들은 화웨이에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텔은 화웨이에 서버 칩을, 퀄컴은 스마트폰 모뎀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브로드컴은 스윙칭 칩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구글도 화웨이에 하드웨어와 일부 소프트웨어 서비스 공급을 중단했다.
이 같은 미 기업들의 화웨이 견제 속에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화웨이는 세계 2위 스마트폰 판매업체로, 중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가 주요 시장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유럽, 아시아 등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란 분석이다.
LG전자의 경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반사이익이 예상되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LG전자 스마트폰은 화웨이의 영향력이 미미한 미국과 한국이 주력 시장"이라며 "화웨이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로 인한 직접적 수혜는 삼성전자와 중국 내 다른 업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화웨이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에는 납품 물량이 줄어들게 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예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