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명시흥 R&D 사업설명회 주민 집단 보이콧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5-22 18:49:28

기사수정
  • “홍보물조차 도착 안 해… 주민 의견 수렴은 거짓말”

22일 오후 2시 광명시 학온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광명시흥 R&D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해당 사업에 반대한다며 보이콧을 선언하고 집단 퇴장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광명시흥 R&D 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집단 보이콧으로 파행됐다. 


경기도시공사는 22일 오후 2시 광명시 학온동 주민센터에서 ‘광명시흥 R&D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주민들이 조성사업에 반대한다며 집단 퇴장했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 해제됐지만, 다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10년 가까이 묶여 있었다. 주민들은 오랜 시간 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마을단위별로 지구단위면적을 2.5배 확대해 환지사업으로 진행한다고 했다가 도시개발법으로 수용하겠다고 정부가 발표하자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특히 광명시흥 R&D 사업 지구가 확대되면서 갑작스럽게 개발계획 안에 포함된 주민들이 다수 참석해 크게 반발했다.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모씨는 “십 년 넘게 개발제한으로 묶어 놓았다가 이제 와서 나가라고 하면 도대체 어딜 가서 살란 소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가 “개발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민원도 있었다”라고 밝히자 주민들은 어떤 사람이 그런 민원을 넣었는지 밝히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주민설명회 개최 일정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김 모씨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면서 설명회 개최 일정 우편물을 하루 전에 도착하도록 발송하는 게 말이 되느냐. 아직까지 우편물도 받지 못한 분들도 있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을 주민설명회를 뭐하러 개최하느냐”며 요식행위를 그만두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서 만든 설명회”라며 이어가려 했으나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며 퇴장했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2024년까지 2조4천여억 원을 투입해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논곡동, 무지내동 일원 244만㎡(74만평)에 조성되는 사업으로 일반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유통단지, 배후 주거단지 등 4개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광명시흥 R&D 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파행을 빚었다. (사진=김대희 기자)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5.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