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차기 대통령 후보와 관련해 “지금 거론되는 모든 분이 훌륭하고 그 분들중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5일 방송된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 본색'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특집 방송에서 “자연인으로서의 장·단점도 봐야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철학과 어떤 정치적 목표, 어떤 정치문화를 가진 세력이 집권하느냐가 일차적으로 중요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광주, 전남·북만 하더라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몸담은 세력이 집권하면 유능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자리에 가고 지역 사회 사업을 중앙 정부와 원만하게 협의할 수 있다"라며 "많은 분이 리더에게 기대를 걸지만, 집권은 세력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해 "노무현 정부 당시 반대해 온 정치 세력이 9년 집권하고 다수 의석을 가진 상태에서는 불가능했다"며 "지금 자유한국당이 하는 일은 보수 정당 집권 기간 논의조차 되지 않고 지나간 사실을 잘 설명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으니 중간에 협의만 잘 되면 더 빨리 처리할 수도 있다"면서 "여론조사에서 국민 80% 이상이 찬성한 법률을 못 하게 끌면 자유한국당에도 좋을 게 없으니 총선이 임박해 가면서 절충돼 입법 내용에 물을 좀 더 타서라도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우리가 지금 되살려야 할 노무현은 자기가 이루려는 것을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난 노무현"이라며 "그가 남긴, 그가 지향한 정책, 그가 거둔 성과는 물론 실패의 아픈 기억들을 되살릴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