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총 “상속세율 인하 등 상속세제 개선 필요” 주장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5-29 11:07:34

기사수정
  •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속세제 개선 토론회’ 개최

기업경영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의 상속은 기업 경영의 영속성을 위한 것이라고 강변하면서 상속세 완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8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속세제 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속세제 개선 토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김용민 연세대 법무대학원 교수, 이성봉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 정구용 한국상장사협의회 회장,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조병선 중견기업연구원 원장, 신상철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에서의 상속 문제는 단순한 ‘부의 세습’이 아니라 기업 경영의 영속성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상속세를 완화하는 큰 이유는 기업 경영의 영속성 제고를 통한 자국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어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가정신 계승과 체화된 경영 노하우와 기술 전수를 통해 기업의 선순환 발전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는 상속받은 주식을 팔아야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는 경우도 많은데, 경영권 방어수단이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는 투기 자본의 공격 목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는 상속세 최고세율도 50%로 높은 상황에서 최대주주 할증평가까지 추가하고 있고, 가업상속공제제도가 있지만 요건이 까다로워 실제 기업현장에서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많은 우리 기업인들이 기업을 물려주기보다는 매각 여부를 고민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하고자 하는 의지’를 고양시키기 위해 상속세율 인하,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가업상속공제 요건 대폭 완화 같은 상속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이성봉 서울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상속세가 명목세율 뿐 아니라 실효세율 측면에서도 경쟁국 대비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의 상속세 전체 평균 실효세율은 28.09%로 일본(12.95%), 독일(21.58%), 미국(23.86%) 대비 높다. 특히 속세 과표 500억원 초과 구간의 실효세율은 2017년 기준 32.3%에 달한다는 게 이 교수의 분석이다.


가업상속공제제도가 원활하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가업상속공제제도의 취지는 좋으나 가업 요건, 피상속인 요건 등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며 “공제한도액 500억원 요건의 경우에도 피상속인의 계속 경영기간을 30년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어 실제 혜택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회사와 상속인 그룹이 지분, 사재 및 회사의 비업무용자산 등을 활용해 상속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상속세제 개편으로 원활한 기업승계를 지원함으로써 체화된 노하우와 기술 등 핵심역량을 유지하며, 장기적 고용 안정과 기술 전수로 기업 성장의 토대를 육성하고 이는 다시 기술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작용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폐식용유, 스마트수거함에 넣고 포인트 적립해요!”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 등 바이오연료의 원재료로 재탄생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수거량보다 폐기량이 더 많은 실정이다. 관악구가 폐식용유의 회수와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동안 구는 폐식용유를 대형 아파트 단지나 주민센터에 비치된 드럼통..
  2. 가스공사 "획기적인 경영혁신으로 국민 기업으로 거듭날 것"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 경영진은 이번 정부 경영평가 결과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더 나은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경영성과 제고 TF`를 즉각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가스공사는 이번 미흡한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지속된 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미수금 증가, ▲취약계층 요금 인하,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과거 가스요금 정산 등...
  3. 尹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26%…국민의힘 32%·민주 28%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024년 6월 셋째 주(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6%가 긍정 평가했고 64%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
  4. 구로구, 청년공간 청년이룸에서 취업 준비 다 이룸! 구로구가 청년공간 청년이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취업 준비를 지원한다. 청년공간 청년이룸은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구직 관련 교육과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일자리 토털 플랫폼으로 △청년 취업 역량강화 △상담 △일자리 발굴 △취업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구는 7월 프로그램으로 청년 취업역량 ..
  5. 인천 해수욕장, 이달 22일부터 순차적 개장 인천광역시는 오는 6월 22일부터 해수욕장 11개소, 해변 18개소 등 총 29개소가 순차적으로 개장된다고 밝혔다.올해 인천의 해수욕장은 6월 22일부터 개장해 9월 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 6월 22일 중구 왕산·을왕리·하나개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 7월 5일부터 옹진군 장경리, 십리포 해수욕장 등이 순차적으로 개장된다.천혜의 자.
  6. 영등포구, 2024년 도로점용료 정기분 부과…소상공인 등 25% 감면 혜택 영등포구가 물가 상승 등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도로점용료 25% 감면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로점용료는 주로 상가 등 영업소의 진·출입로 설치의 목적 등으로 행정 재산인 도로를 점용하고 있는 경우 부과한다. 감면 대상은 소상공인 등 민간 사업자 및 개인이며, 일시 도...
  7. 인천 서구, 석남이음숲 테마있는 야간 경관조명 설치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지난 17일 석남이음숲 산책로에 공간별 테마가 있는 `야간조명 설치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석남2동 지역 명소를 알리고 가꾸며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으로, 2023년 하반기 국비(특교세) 11억원을 확보·설계부터 시공까지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진행됐다.녹지 산책로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