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무엇이 금천구청역 이용을 불편하게 만들었나?
  • 김선화 기자
  • 등록 2019-05-30 01:11:23

기사수정
  • 협소한 공간과 비효율적인 구조로 인한 역사 이용객 불편 제기돼
  • 에스컬레이터 없고, 화장실은 역사 밖으로 나와야 이용 가능해

금천구가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금천구청 이용의 불편사항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금천구청역은 1981년 건립 후 지금까지 제대로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은 금천구청 역사 앞 모습. 2019.05.28. 사진=김대희 기자

1호선 석수역과 독산역 사이에 위치한 금천구청역은 1981년 건립됐다. 2018년 일일 승객수가 22,084명으로 전 역인 석수역보다 이용하는 승객이 많지만, 협소한 공간과 비효율적인 구조가 문제로 제기돼 왔다. 


금천구청역은 출입구가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총 4개의 엘리베이터가 있다. 역입구에서 맞이방(개찰구)까지 가는 4호기, 맞이방에서 승강장 통로로 향하는 3호기, 승강장 통로에서 상행과 하행 방향에 1호기와 2호기가 설치돼 있다. 


금천구청역 3호기 엘리베이터는 5인승이다. 사진=김선화 기자

게다가 3호기는 5인승으로 매우 협소하다. 타 역사가 10인승에서 17인승까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과 비교해 유모차, 휠체어, 전동스쿠터 등 부피가 큰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에게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금천구청역에서 열차를 탑승하기까지는 총 세 번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야 한다. 역사의 비효율적 구조로 인한 설치공간의 한계가 원인으로 보인다. 또 역사 내에도 에스컬레이터는 없다. 계단 아니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또한 역사 내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개찰구를 지나 역사를 빠져나와야 한다. 최근에 개보수를 거쳐 시설은 양호하지만,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 하차 후 역사 밖까지 나가야 해 이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용객이 많다.


금천구청 역사 밖의 협소함도 문제다. 금천구청역에 하나밖에 없는 출구를 통해 나오면, 횡단보도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20m 남짓이다. 이 횡단보도 바로 옆은 버스정류장이다. 좁은 광장 바로 앞에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이 혼재해 있는 구조다. 혼잡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시흥동에 거주하는 한 이용객은 “바로 옆에 있는 금천구청의 웅장한 청사 건물과 비교하면 금천구청역이 얼마나 초라한 지 알 수 있다”며, “역에서 승강장까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해야 하는데, 에스컬레이터까지 없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승강장에서 개찰구까지 통로는 하나뿐이고, 이용객은 많다보니 혼잡도가 더욱 심하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지난 해 11월 코레일, LH와 함께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4월 23일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개발구상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오후 9시가 지난 시각임에도, 금천구청역 출구 앞 광장은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으로 꽉 차있다. 사진=김선화 기자

금천구청역의 하나밖에 없는 출구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없다. 계단을 걸어서 오르내려야 한다. 사진=김대희 기자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군포시, 공동주택 신축공사장 우기 대비 간담회 및 안전점검 추진 군포시는 6월 4일 관내 공동주택 신축공사장 관계자들과 함께 우기 대비 간담회를 개최했다.현재 군포시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공동주택 신축현장은 ▲금정동 146-3번지 일원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벌터·마벨지구 B-1블럭) ▲ 둔대동 57번지 일원 `군포대야미 대방디에트르 시그니처`(군포대야미 공공주택지구 B3블럭) 등 총 2개 단지이...
  2.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교원단체 및 교원 노동조합과 간담회 개최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4일 학교 현장 지원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교원단체 및 교원 노동조합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실시했다.간담회는 교원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해 학교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주 내용은 민원 대응 체계 정비, 교권 및 교육활동 보...
  3. 계양구, 어린이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윤환)는 5일 오전 신대초등학교 통학로 일대에서 교통안전시설과 도로 환경을 사전 점검하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운전자 법규 준수 유도를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캠페인에는 윤환 구청장을 비롯해 계양구청 관계 부서, 녹색어머니연합회, 계양경찰서, 계양모범운전자회, 학교 관계자 등 30..
  4. 금천구, 거미줄 같은 전깃줄 정비…도심 하늘 연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12월까지 독산3동 지역의 도시미관을 훼손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전선, 통신선 등 불량 공중케이블을 정비한다고 밝혔다.주요 대상지는 문성로∼독산로 저층 주거지 일대, 문성중∼난곡중,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 모두의학교 인근 등이다. 해당 지역은 공중케이블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주민과 학생..
  5. 서울시 하수도사용료 9.5% 인상…노후 하수관 개선 박차 서울시는 5일 물가대책위원회를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하수도사용료를 연평균 9.5% 인상하는 방안을 심의 통과시켰으며, 이 안은 9월 시의회 조례 개정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이번 인상안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노후 하수시설 개선을 위한 재원 확보에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 서울시의 2023년 기준 하수도요금 현실화율은 56%로 전국 특&mi...
  6. 2025 세계 환경의 날 성료…플라스틱 오염 종식 다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틀간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과 부대행사가 19개국 대표단과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지난 2023년 9월, 미국 뉴욕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소에서 진행된 환경부·UNEP 고위급 면담을 통해 한국이 개최국으로 결정되면서 마련됐다. 이후 2024년 10월 28일...
  7. LG유플러스 "해외 로밍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 이용 가능해요" LG유플러스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로밍 상품에 가입한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고 5일 밝혔다.유심보호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 카드나 이심(eSIM)을 도용해 다른 사람의 기기에서 사용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서비스다.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고객의 유심 정보와 단말 정보가 연동 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