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가 배곧신도시 상수도 탁수 발생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조사 특별위원회는 상수도관 시공 및 관리 소홀로 탁수가 발생했다고 결론 내리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다음달 열리는 회의 때 상정할 예정이다.
시흥 배곧신도시에서는 2016년 10월, 2018년 2월, 2019년 2월 등 수 차례 걸쳐 상수도 오염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시의회는 지난 3월 25일 조사 특별위원회를 결성, 31일까지 68일 간 조사를 벌여왔다. 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8차 회의를 열고 결과보고서를 채택함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박춘호 부위원장은 "조사 결과 배곧신도시 단지 조성 공사 시공 당시 공사 자재인 상수도관을 소홀히 관리했음이 드러났으며 이에 대한 시공 관리 및 책임 감리 소홀, 준공 시 인공 인수 과정상 공무원의 확인 소홀 등 총체적으로 상수도관 시공 및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탁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밝혀내 그에 적합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시 정부에서는 탁수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 있도록 시공사와 협력해 조치하고 향후 탁수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수도관 관리 측면에서 추가적인 시설 투자 방안 마련 및 실질적인 유지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고 재발 시 주민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앞으로의 탁수 관련 추진 사항을 의회에 수시로 보고하며 의원 및 주민에게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주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특별위원회가 제출한 결과 보고서는 이날 원안대로 가결됐다. 해당 보고서는 다음 달 10일부터 열리는 제267회 시흥시의회 1차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