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 1분기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15.4%로 집계됐다. BIS 총자본비율은 은행들이 위기 시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대응여력의 평가지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이 3월 말 기준 15.40%로 전분기 대비 0.05%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BIS 총자본비율을 은행별로 들여다보면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8.93%로 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경남·부산·광주은행 등 지방은행들의 총자본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 우리, 하나 등 주요 대형은행들 역시 14~16%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케이뱅크(12.48%)와 카카오뱅크(13.41%)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해 말 16%대를 기록했던 케이뱅크의 경우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서 총자본비율이 1분기 만에 4%p 이상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총자본비율이 작년 말(14.27%) 대비 0.71%p 급락한 13.56%로 집계됐다. 올해 초 금융지주사에 편입된 우리금융을 제외할 경우 총자본비율은 14.1%(-0.17%p), 단순자기자본비율은 5.76%(-0.09%p)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위험가중자산 산출 시 표준방법을 적용하고 있어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남에 따라 내부등급법 적용을 위한 승인심사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설 지주사나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 등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