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 등 국회 여가위 통과…아동·청소년 보호 강화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5-03-06 11:12:09

기사수정
  • 아동·청소년 대상 ‘그루밍’ 범죄 처벌 범위 오프라인까지 확대
  • 성범죄자 취업제한 대상기관 확대 및 성착취물 소지·시청죄 규정 정비
  •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 및 청소년 보호제도 개선

여성가족부는 6일(목)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동·청소년 성보호 강화를 위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이번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은 △아동·청소년 대상 ‘그루밍’(성착취 목적 대화·유인행위) 처벌 범위 오프라인까지 확대 △성범죄자 취업제한제도 실효성 제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시청죄 규정 정비 △수사·재판과정에서 피해자 보호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 대상 ‘그루밍’ 범죄의 처벌 범위를 기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확대하여 성착취 목적의 대화·유인행위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성범죄자 취업제한 대상기관을 외국교육기관, 청소년단체, 대안교육기관 등으로 확대하고, 과태료 부과 규정을 신설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 성범죄자의 재범 방지를 위해 치료감호 단계에서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을 실시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아울러, ‘성폭력처벌법’과의 정합성을 맞추기 위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시청죄에서 ‘알면서’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아동친화적 증거보전 절차를 도입했다.

 

이날 함께 통과된 ‘성폭력방지법’과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안에는 성희롱·성폭력 사건 발생 시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근무 장소 변경, 전보 등)를 규정하고, 성희롱·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에 대한 비밀누설 금지 조항을 포함했다. 또한, 성희롱 피해자 및 신고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 금지 의무 및 처벌 규정도 신설됐다.

 

‘가정폭력방지법’ 개정안은 경찰 조사를 받은 가정폭력 피해자가 지원기관에 상담을 요청할 경우, 피해자의 동의를 받아 지원기관이 직접 경찰관서에 고소장 및 피해자 진술조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여 반복적인 피해 진술로 인한 부담을 덜도록 했다.

 

‘청소년 보호법’ 개정안은 담배·주류 구입 또는 청소년 유해업소 출입 시 사업주가 나이 또는 본인 여부 확인을 요청할 경우 협조 의무를 부과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한, 신분증 위·변조 등으로 인해 청소년이 법을 위반하게 만드는 경우, 숙박업주가 청소년 보호 의무를 다했을 경우 과징금을 면제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은 증가하는 가족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합한 가족센터 설치·운영 근거를 마련하고, 주기적인 평가를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성범죄 피해자 보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와 성평등 실현을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신보, 부실채권 회수 실적 1위…중기부 장관 표창 수상 영예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이 `2024년 채권회수실적 평가`에서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1위를 차지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서울신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사적인 노력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654억 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이번 성.
  2.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에서 이 같...
  3. 내년 대입 수시모집 80%...서울시, 수시 전략 제시하는 입시박람회 개최 서울시가 내년도 대학 수시 모집 비중이 전체 정원의 약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입시박람회를 개최한다. 9일(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7개 대학이 참여해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입시 전문가의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박람회는 `수시:로 물어봐`라는 이름으로 ..
  4.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격선수단이 직접 일대일 맞춤형 지도를 제공해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
  5. APEC 2025 인천시 홍보관·민관 통합전시관`운영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APEC 2025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제반회의`개최에 맞춰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시 홍보관과 민·관 통합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올해 `APEC`의 핵심 성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협력`이 선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관련 정책과 지역 산업을 APEC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기...
  6. 우리은행, 광복 80주년 기념 최고 연 8.15% 특별 적금 출시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오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금융그룹과 국가보훈부가 함께하는 특별 금융상품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은 1인 1계좌 가입 가능한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2.0%이며 국가유공자, 독립 유...
  7. 복지부,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17곳 신규 지정 보건복지부는 8일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공모 결과 17개 기업을 신규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총 23억5천만 원을 지원해 내년부터 5년간 60세 이상 근로자 555명을 고용한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다양한 직종의 34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현장 및 최종 심사를 거쳐 ▲노인친화기업·기관 16곳, ▲노인 채용기업 1곳 등 총 17곳이 선정됐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