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강우영 기자] 광명시의 각종 기금을 통·폐합해 시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 안성환 의원은 광명시 기금 중 법정기금을 제외한 재량기금을 통·폐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광명시 기금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1개로 법정기금 5개, 재량기금 6개이다. 기금의 총 적립금은 636억원이지만 매년 사용액은 21억 정도로 3.4%에 불과하다.
안 의원은 “현재 대부분의 기금은 적립된 이자 수입 이외 다른 수입원이 거의 없으며 지출도 이자 범위에서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기금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법정기금을 제외한 재량기금은 통합 또는 폐지해 일반회계로 전환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량기금을 폐지해 일반회계로 전환하면 적립된 금액을 다른 용도로 사용해 시의 재정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박승원 시장은 이와 관련 “법정기금 6개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재량기금 6개는 설치 목적 및 사업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실효성이 낮은 기금은 폐지를 검토하겠다”면서 “타 지자체를 벤치마킹해 건전하고 합리적인 재정운영을 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주원 의원은 경륜장 부지 내 수영장 건립 문제와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을 위한 수영장 확보를 집행부에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 “경륜본부가 다목적고객편익시설을 먼저 건립한 뒤 수영장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예산 확보 후 수영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수영장 추가 건립과 관련해서는 “수영장 운영에 예산이 많이 소요된다. 재정문제를 고려해 건립하겠다”면서 추가 설립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충열 의원은 광명역세권지구의 현실적인 교통대책을 세워줄 것과 광명KTX역 주변 대형판매시설의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교통난 해소를 박 시장에 요구했다.
박 시장은 답변에서 “광명역세권 개발계획이 한두 차례 변경됐지만 광역교통망이 이런 변경된 내용을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경기도와 협의해서 광명역세권지구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에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형판매시설에 대한 교통유발부담금 조례제정과 함께 이케아, 코스트코 등 대형판매시설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주희 의원은 광명시 11개 구역 뉴타운사업 특별점검 추진상황과 향후 대책에 대해 질의했고 이형덕 의원은 광명시 관내 주차시설 과부족 해소방안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뉴타운 사업 특별점검을 통해 나온 지적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향후 투명한 정비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차난 해소와 관련 “광명동 구도심의 주차난 해소와 새마을시장, 광명전통시장, 가구거리 이용고객 및 시민들에게 주차공간을 제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편 김연우 의원은 자유발언에서 “푸른광명21이 광명시 예산을 받아 광명서울고속도로 반대에 앞장서는 등 시민단체로서의 재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의는 2시간 동안 진행된 후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