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립 라온어린이집 폐원 결정, "급격한 정원 감소로 운영 난항"
  • 김선화 기자
  • 등록 2019-06-12 11:56:44

기사수정
  • 금천구, "구립이라고 특별히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없어, 형평성 어긋"
  • 다른 어린이집에 시간연장반 신설요청 등 사후관리 신경쓸 예정

[서남투데이=김선화 기자]구립 라온어린이집이 정원미달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으로 폐원된다.


구립 라온어린이집의 폐원에 많은 학부모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대륭테크노타운12차 내에 위치한 라온어린이집은 근처 G밸리에 직장을 둔 워킹맘들에게 유용한 시간연장반을 운영하는 곳이다. 24시간 운영되며, 석식을 제공해 직장인 부모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라온어린이집의 폐원이 결정되자, 많은 학부모들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금천구청 민원포털과 금천구의회 사이트에서는 라온어린이집의 폐원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등록되기도 했다. 


이들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아이를 믿고 맡기기 어려운 금천구에서 라온어린이집은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며,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맡기기 힘든데, 갑작스럽게 폐원이 결정돼 막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정원이 부족해 지원해줄 수 없으니 폐원하라는 조치는 9시에서 6시까지만 아이를 봐줄 수 있는 정원 많은 어린이집에 지원해주겠다는 얘기로 들린다”며,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는 워킹맘들을 위해 공공형 어린이집이 설립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라온어린이집의 한 학부모는 “다른 어린이집은 아이를 빨리 하교시키려고 해 눈치가 보이는데, 이곳은 마음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데다 자연친화적 교육철학과 유아필수사항에 대해 선생님들이 잘 알고계셔 좋았다”며, “폐원하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이에 대해 금천구 여성가족과 김재관 보육행점팀장은 “금천구는 해마다 출생아가 줄어들고 있으며, 어린이집도 1년 사이에 170개에서 160개로 줄어든 상황이다”라며, “1년 전까지 정원충족률이 양호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40명이 넘던 영유아가 30명 대 초반으로 떨어졌으며, 급기야 올해 6월 초에는 26명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온어린이집은 복합건물의 과다한 공공요금, 교사의 초과근무 수당 지급 등 특수한 상황이 많아 타 어린이집보다 더 많은 운영비가 지출되고 있어 그동안 원장 봉급과 교사의 복리후생비 등의 처우가 열악했다”며, “구립이라는 명분만으로 특별히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며, 여러모로 방법을 강구했으나 어쩔 수 없이 폐원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답했다. 구청은 주변 어린이집에 시간연장밥 신설요청, 다른 어린이집 입소 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라온어린이집의 왕현자 원장은 “원생들이 옮겨질 곳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 폐원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런’으로 추석 연휴 마무리… 시민과 새벽 달리며 소통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시민 100여 명과 함께 한강을 달리며 두 번째 러닝 번개 행사 ‘한강 런’을 진행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반포 세빛섬을 출발해 잠원한강공원과 압구정 한강버스 선착장을 거쳐 다시 세빛섬으로 돌아오는 5.5km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완주했다. 약 40여 분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2.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3.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4.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5.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공장 방문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난 2일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제작 공장(당진)에 방문해 제작된 모듈러를 직접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2026년 7월 검단구 개청에 따라 검단구 임시청사는 서구 당하동 1325일대에 모듈러 임차 방식으로 약 22,000㎡ 규모의 구청사, 의회 및 보건소가 설치될 예정이다.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
  6. 인천시교육청,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2022년 시작 이후 매년 이어져 올해로 4회를 맞았으며, 인천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이 함께하는 전국 유일의 세계시민교육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읽걷쓰를 품고 세계로`를 슬...
  7. 정부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 여부, 정해진 바 없다” 정부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10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동산 정책 관련 내용과 관련해 “부동산 대책 발표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한겨레 등이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