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로구의회, 구민 알 권리는 ‘나몰라라’...‘동행’ 슬로건 ‘헛구호’
  • 장석우 기자
  • 등록 2019-06-12 15:31:39

기사수정
  • 상임위별 정례회 진행...구의회 홈페이지에는 ‘덜렁’ 일정만
  • 구민, “의회 소식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 필요”지적

구로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제283회 정례회 결산승인 종합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남투데이=이종범 기자] “구민이 걸어가는 길, 동행하는 구로구의회, 구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시 구로구의회의 슬로건이다. 하지만 ‘동행’이라는 슬로건이 무색하게 구민을 위한 의회의 소통은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 구청의 행정을 견제하는 의회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현장을 방문하지 않는 이상 구민은 알 길이 없다.


현재 의회에서는 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구민과의 주요 소통 통로인 의회 홈페이지에서는 의회 활동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어 의회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로구의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슬로건. (사진 = 구로구의회 홈페이지 캡처)

12일 구로구의회에 따르면 구의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제283회 정례회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각 상임위별 정례회 활동이 한창이다. 


구민의 대표인 구 의원들이 구청 행정에 대해 잘잘못을 들여다 보고 있지만 정작 구민의 ‘알 권리’에 대한 배려는 없다.


구민이 접하기 쉬운 구의회 홈페이지에는 정례회가 개회됐다는 보도자료 글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진 몇 장이 전부다. 의회 속기록도 ‘임시’라는 멘트와 함께 중요한 내용이 빠진 상태로 게시되고 있다. 


게다가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의 마지막 게시글 날짜가 4월이다. 구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게시글에 대한 의회의 답변은 “앞으로도 구로구의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하면서도 구청 담당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구로구 주민 김모씨(56)는 “우리가 우리구를 위해 선출한 구의원인데 의원들이 우리 지역을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며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확인이 어려워 의회 소식을 알리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의회 담당자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인근의 금천구의회의 사정도 비슷하다. 다만 금천구의회는 조례안 입법예고 등을 홈페이지 의회 소식에 게시하고 있어 구로구의회보다는 다소 나은 실정이다. 


정례회 상황을 홈페이지로 생중계하는 다른 지역 의회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광명시의회는 모든 의회 일정을 생방송으로 내보내 주민들이 언제든지 홈페이지에 접속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로구의회 관계자는 “상임위별 의회 회기 일정은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며 “정례회 관련 내용은 해당 구청 관계자들을 찾으면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민들의 알권리에 대한 질문에 “구의원들이 자체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5.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