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글자 하나로 변화하는 삶, 관악구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꿈 이룬다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5-04-28 15:07:51

기사수정

교육부 `제4차 성인문해 능력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3.3%가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글을 몰라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자 하나로 변화하는 삶

 

관악구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꿈 이룬다

▲병원 진료 예약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사용 ▲버스 노선 확인 같은 소소한 일상조차 이들에게는 넘기 힘든 장벽이며, 2024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글봄상`을 수상한 관악구의 한 작품은 이런 현실의 아픔과 글을 배움으로써 변화된 삶의 모습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냈다.

 

관악구 문해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한글을 알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글을 몰라 일상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은행 업무도 어렵지 않게 하고, 필요한 물건도 직접 찾아서 살 수 있게 됐다. "라며 배움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는 문해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글을 몰라 사회에서 소외됐던 이들이 문해교육을 받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성인의 기초문해능력 향상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문해교육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기초문해교육, 삶의 기본을 다시 세우다.

 

구는 글을 읽고 쓰지 못해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비문해 성인과 학력 취득을 희망하는 무학력 성인을 대상으로 기초문해교육 프로그램 `관악세종글방`을 운영한다.

 

초등 예비단계부터 중학 예비단계까지 총 6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초등 3단계를 수료하면 초등 학력 인정도 받을 수 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로당, 복지관 등 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한 찾아가는 문해교육도 6개소에서 진행 중이다.


디지털 문해교육, 일상의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한글만 아는 것으로는 부족한 시대. 빠르게 일상 속 사소한 것조차 디지털화되는 시대에 구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문해교육도 운영한다.

 

`키오스크? 야.나.두.`는 식당·카페 등 일상 속 키오스크 사용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실습하는 교육으로, 관악구 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문해교육을 강화하고자 21개 동 주민센터로 직접 찾아가 실습 중심으로 `디지털 새내기를 위한, 키오스크 내 주문을 받아줘!` 교육도 운영해 구민들의 교육 접근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외부 재원 확보로 안정적 문해교육 운영 체계 구축

 

구는 성인문해교육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외부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교육 관련 재원 확보에 힘쓰고 있다.

 

구는 교육부, 서울특별시교육청 등 중앙·광역 단위 기관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2025년도에만 약 5천만 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해 문해교육 운영에 실질적인 동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교육 운영기관 운영비 지원 ▲강사료 ▲교재 및 교구 구입 등 보다 내실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부자원을 연계해 더 많은 구민들이 문해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문해교육은 단순히 글자를 배우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출발점이자 희망을 주는 배움"이라며,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찾아가는 교육, 실생활 중심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4월 1~20일 무역수지 1억 달러 적자… 수출입 동반 감소세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339억 달러, 수입은 11.8% 줄어든 3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이번 집계는 15.5일의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일평균 수출액 역시 23.1억 달러(2024년)에서 21.9억 달러(2025년)..
  2. 수출입은행, 전국 다문화가족 지원기관 11곳에 차량 기증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국 11개 다문화가족 지원기관에 차량 11대(3억원 상당)를 후원했다고 22일 밝혔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2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문종은 무지개글로벌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에게 승합차 5대와 경차 6대를 전달했다.다문화가족 지원기관 앞 차.
  3. 역대 최대 규모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 22일 개막… AI·로봇 기술 총출동 최첨단 물류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산업 전시회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이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았으며, 170개 기업이 참여하고 850개 전시관이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
  4.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철강·이차전지 협력…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
  5. 국민의힘 “국회 세종시 이전·여의도 환원”… 정치개혁·통계조작 정면 비판 국민의힘이 2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 국민 환원을 통한 정치개혁 의지를 밝혔으며,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당의 1인 독주 체제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회의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
  6. 민주당 “국민의힘, 책임 없는 대선 후보 토론… 한덕수는 즉각 불출마 선언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을 회피하는 한편 민주당 비난에만 집중한 ‘저열한 수준’이라 규정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는 내란.
  7. 과천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개최 과천시는 지난 18일 장애인복지관에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과천시 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김증철)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재활의욕을 고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장애인과 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