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불가" 항동대책위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6-13 15:38:11

기사수정
  • 최재희 위원장 "국토부-서서울 공사강행 움직임에 단식 외 대안 없어"

"광명서울고속도로 착공 중단" 최재희 항동지구현안대책위원장이 12일 청와대 앞에서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착공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사진 = 안정훈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목숨 걸고 막겠습니다" 최재희 항동지구현안대책위원장이 12일 청와대 앞에서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착공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단식농성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부와 서서울고속도로가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7월 1일 공사를 강행하려고 한다"면서 "(단식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단식농성 배경을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밑으로 지하터널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상식 밖의 일을 막고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전제한 뒤, "국토부와 서서울고속도로, 청와대와 교육청, 여당의 원내대표 사무실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집까지 찾아가 반대 의사를 전달했지만 '걱정마라' '안전하다'라는 답변만 들었다"면서 정부의 주민과의 소통 부재를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최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했고 당선 후에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최우선의 가치로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5,200세대 주거지 한복판의 초등학교 밑으로 폭약을 터뜨려 왕복 6차선 지하터널 공사가 곧 벌어지는데 이게 과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사퇴도 촉구했다.   


그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민과의 합의 없이는 착공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렸다"면서 "분명히 주민동의 없이는 공사하지 않겠다고 합의하지 않았느냐"고 김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이어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의원 시절 본인의 지역구를 통과하는 광명서울고속도로 문산구간 노선을 반대했다”면서 “소신과 원칙도 없고 주민과의 합의를 본인의 필요에 따라 이용만 하는 국토부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라고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업주체인 서서울고속도로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주민들이 현재 노선을 전제로 하는 설명회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서서울고속도로는 13일 일방적인 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한다”면서 “현재 노선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설명회가 아닌 주민과 성실하게 협의에 나서고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위원장은 끝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 이행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퇴 ▲광명서울고속도로 착공 중단 및 주민설명회 중단 등 기자회견에서 밝힌 3대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청와대 앞 단식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3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김동연 지사 긴급 방문..."마지막 실종자 구조와 안전 점검에 총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 즉시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장 붕괴 현장을 찾아 마지막 실종자 구조와 주변 시설 안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 5시 15분경 관세 협상을 위한 2박 4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즉시 붕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2. 미추홀구, 찾아가는 보건 복지서비스 강화 위한 `통합사례관리 교육` 실시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14일 숭의보건지소 보건교육실에서 통합사례관리사 역량 강화 교육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와 간호직 공무원의 역할`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간호직 공무원을 포함한 구와 동 통합사례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추진 중인 지역사회 돌봄 정책에 대한 이해를 ..
  3. 3월 ICT 수출 205.8억 달러…반도체·컴퓨터 중심 회복세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5년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이 기간 수출이 205.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22.1억 달러로 6.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83.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월) 대비 수출 24%, 무역수지 48%의 큰 폭 상승세다.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
  4. 1주택자 재산세 특례 2025년까지 연장…서민 부담 완화 지속 행정안전부는 1주택자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적용 중인 공정시장가액비율 특례를 올해도 연장하고, 인구감소지역 내 기업도시의 산업용 토지에 대한 재산세 분리과세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4월 15일부터 22일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공정시장가액비율은 주택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재산세 과세표..
  5. 한덕수 권한대행 “미국발 통상전쟁, 마지막 소명으로 대응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미국발 통상전쟁과 관련해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국무위원들과 함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며 본격적인 협상 돌입을 선언했다. 한 대행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
  6. 산불 피해 입은 고운사 복원 지원 논의…산림청 등 유관기관 합동 점검 산림청은 최근 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운사를 찾아 국가유산청, 의성군, 산림조합중앙회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사찰 복원 지원과 재해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현장 점검은 고운사 일대의 산불 피해가 문화재와 숲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 데 따른 긴급 대응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주요 논의 사항은 △2차 .
  7. 제19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 사회복지사 전국대회 성황리에 개최 한국사회복지사협회(회장 박일규, 이하 한사협)는 제19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 사회복지사 전국대회를 4월 11일(금)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의 사회복지사 1000여 명 및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사회복지 현안을 논의하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자부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진행됐다. 사회복지사의 날은 사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