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기업, ‘샌드위치 현상’ ‘미래 수익원 부재’ 등 악재에 노출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6-18 11:28:56

기사수정
  • 대한상의, ‘우리 기업의 미래준비실태 조사’ 결과 발표

[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 국내 기업들이 △‘샌드위치 현상 심화’ △‘4차 산업혁명 신기술 활용 애로’ △‘미래 수익원 부재’라는 이른바 ‘삼중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상의)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 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 기업의 미래준비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국내 기업들이 △‘샌드위치 현상 심화’ △‘4차 산업혁명 신기술 활용 애로’ △‘미래 수익원 부재’라는 이른바 ‘삼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대한상공회의소)


상의의 이번 조사에서 우리 기업들은 신흥국의 역전 위협과 선진국과의 격차 확대를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기업과의 경쟁력 격차에 대해 ‘비슷한 수준’(35.9%)이거나 ‘오히려 뒤처진다’(5.4%)고 답한 기업이 41.3%에 달했다. 2010년 조사 당시의 응답률은 10.4%로 신흥국 추격에 위협감을 느끼는 기업이 10년 새 4배 늘어난 셈이다.


신흥국보다 앞선다는 응답도 ‘3년 이내’(31.6%)라는 응답이 ‘5년 이내’(18.5%)와 ‘5년 이상’(8.6%)을 합한 응답(27.1%)보다 많았다. 신흥국과의 경쟁력 격차를 유지·확대할 골든타임이 3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반대로 선진국과의 격차에 대해 ‘뒤처진다’(‘3년 이내’ 35.5%, ‘5년 이내’ 14.5%, ‘5년 이상’ 11.2%)는 응답이 61.2%로 ‘비슷한 수준’(35.8%) 및 ‘앞서있다’(3.0%)는 답변보다 많았다. 10년 전(41.3%)보다 2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국내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경쟁국 대비 강화 추세’라고 응답한 기업은 21.5%로 ‘약화 추세’라는 응답(35.7%)에 못 미쳤다. 신산업 발전 정도에 대해서도 ‘경쟁국 대비 저조’(16.3%)하다는 답변이 ‘우위’(12%)에 있다는 의견을 앞질렀다.


기업들은 해외보다 열악한 국내 투자환경을 꼬집기도 했다. ‘국내와 해외의 투자환경이 별 차이 없다’(51.6%)는 의견이 과반수였지만, ‘해외가 낫다’(32.9%)는 답변이 ‘국내가 낫다’(15.5%)는 답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그 이유로는 ‘인건비 등 비용 낮음’(39.4%), ‘경제활력 높음’(32.7%), ‘기업활동에 인센티브 많음’(13.3%), ‘규제 강도 낮음’(11.5%) 순으로 꼽았다.


미래 수익원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활용도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응답기업의 절반 가량(48%)이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부 활용’이 46%였으며, ‘적극 활용 중’이라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기업의 4차 산업혁명 활용 지원을 위한 정부의 정책 대응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책 분야별 대응의 충분성’을 묻는 질문에 ‘규제 완화’(62.9%), ‘인력 양성’(62.7%), ‘R&D 지원’(59.4%), ‘벤처·창업 지원’(50.6%) 순으로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기업들은 미래 수익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응답기업 3곳 중 2곳(66.9%)은 ‘미래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신사업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이들 기업 중 상당수(62.0%)는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2010년 조사 당시 ‘미래 수익원 미확보’의 응답률은 

28%였다. 


신사업을 확보했다는 곳도 ‘성과 내는 단계’는 27.8%에 그쳤다. 나머지는 ‘추진 중인 단계’(72.2%)라고 답했다.


미래 수익원 발굴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시장 형성 불투명’(41.0%)을 꼽았다. 이어 ‘자금 부족’(21.7%), ‘기술력 부족’(17.3%), ‘규제 장벽’(16.3%) 등을 차례로 답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서 열린 APEC SOM3 성료…정상회의 성과 가시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과 옵서버, APEC 사무국 관계자 등 5,8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고위관리회의 외에도 위원회·실무그룹·민관대화 등 200여 개 회의가 진행됐다.SOM3는 ..
  2.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과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15일 오후 5시 20분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우리는...
  3.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서울시는 2002년.
  4. 법무부 “윤 전 대통령, 실명 위기 아냐…필요한 의료처우 제공 중” 법무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최근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기 상황인데도 수갑을 찬 채 외부 진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법무부는 “필요한 의료처우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실명 위기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16일 밝혔다.법무부에 따르면...
  5.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이...
  6.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화재 현장을 목격한 건물 관계자가 분말 소화기와 옥내소화전을 활용해 불길을 잡아내면서, 차량 전소와 주변 일부 그을음 피해 외에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
  7.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개정 중단...수정안 수용해야" 경제계가 국회 논의 중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노사관계 악영향을 우려하며 경제계 수정안을 수용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