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민, 연간 문화비 21만 원 지출… 팬데믹 이전 문화활동 수준 회복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5-06-11 08:24:29

기사수정
  • 서울시민 문화예술 관람률 76.1%… 2년 전 대비 7%p 상승
  • 공연·전시 관람이 영화 앞질러… AI 전시 관람 의향도 절반 육박
  • 고립·외로움 고위험군 문화향유 낮아… 문화예술의 사회적 기능 주목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수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문화재단은 11일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시민 1인당 문화비 지출이 연간 평균 21만4000원, 문화예술 관람 횟수는 7.2회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11일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시민 1인당 문화비 지출이 연간 평균 21만4000원, 문화예술 관람 횟수는 7.2회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1만 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조사도 확대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오프라인 문화예술 관람률은 76.1%로 팬데믹 이전인 2018년 수준(75.6%)을 회복했다. 2022년 조사 당시 69.1%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문화예술 소비 형태는 공연·전시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공연 및 예술 전시 관람 비율은 65.2%로 영화 관람률(47.9%)을 크게 앞질렀다. OTT 서비스 확대에 따른 영화관람 감소와 함께 공연·전시의 오프라인 특성, 팬데믹 이후 시민들의 예술 욕구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도 증가 추세다. 전체 응답자의 81.5%가 온라인 매체로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비한 경험이 있으며, 절반 가까이(45.7%)는 AI가 제작한 전시나 공연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관람료를 지불하겠다는 응답도 35.9%에 달했다.

 

고령화 사회에서의 문화예술 활동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55~64세 고령층의 관람률은 79.5%, 참여율은 36.6%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문화활동 비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75세 이상 고령자의 관람률은 32.3%에 그쳤다. 하지만 50세 이상 응답자의 66.6%는 나이 들수록 문화예술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건강 유지와 자기계발, 사회적 교류를 문화예술의 주요 목적이라 인식하고 있었다.

 

장애인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일반시민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문화예술 관람 경험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64.5%에 달했으며, 월 1회 이상 관람자는 0.7%에 불과했다. 배리어프리 문화예술시설 조성 시 장애유형별로 중요 요소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접근성’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의 문화예술 관람과 참여 실태도 함께 분석됐다. 응답자 중 39%는 외로움 고위험군, 11.4%는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으며, 이들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각각 75.5%, 58.8%로 낮은 편이었다. 특히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의 73.2%는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이들 중 상당수는 향후 문화예술 활동 참여 의향을 밝혀, 문화예술이 정서적 건강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정책에 반영해 문화예술을 단순한 여가활동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송형종 대표이사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약자동행을 실현하는 문화정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최신뉴스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부산은행, ‘지수연동 정기예금’ 재출시…최고 연 6.1% 수익 기대 BNK부산은행이 원금 보장형 구조에 시장 수익을 결합한 지수연동 정기예금을 선보였다.BNK부산은행은 17일 KOSPI200 지수 변동률에 따라 최고 연 6.1%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BNK지수연동 정기예금(ELD)’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수연동 정기예금은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원금을 보장하면서, 기초자산인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추가 수익을 ...
  2. 삼성전자, 북미서 AI 가전 기반의 차별화된 홈 라이프스타일 제시 삼성전자가 15일부터 16일(현지 시간) 양일간 미국에서 가전 기술 세미나 ‘더 브리프 뉴욕(The Brief New York)’을 열고 AI 기반의 차별화된 홈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스(Englewood Cliffs)에 위치한 CEC(Connected Experience Center) 쇼룸에서 현지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
  3.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강화…AI로 가족 돌봄 기능 확대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 업데이트를 통해 가족 돌봄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삼성전자는 16일 스마트홈 플랫폼 ‘SmartThings’ 업데이트를 통해 ‘패밀리 케어’ 서비스 기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반 생활 관리 기능을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떨어져 사는 가족의 일상을 보다 세밀하게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
  4.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 동참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황기연 행장이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7일 밝혔다.`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은 청소년 도박 문제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주관으로 진행되는 범사회적 캠페인이다.금융권을 포함한 각계각층 인사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동참하며 청소년 ..
  5.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66%…민주 48%·국힘 19% ‘격차 확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66%로 나타나며 안정적 지지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6%,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6%로 집계됐다. 의견을 ..
  6. 관세청, 석유화학 원료 ‘최우선 통관’ 지시…수급불안 대응 총력 관세청이 석유화학 원료 수급 불안에 대응해 최우선 통관과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이종욱 차장은 16일 인천신항 선광컨테이너 터미널을 방문해 석유화학제품 원료 통관 현장을 점검하고, 관련 물품에 대한 최우선 통관을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료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대응이...
  7. 해수부, 호르무즈 봉쇄 이후 첫 원유 수송 성공…홍해 우회 항로 가동 정부가 중동전쟁 여파 속에서 홍해 우회 항로를 통한 원유 수송에 처음으로 성공했다.해양수산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홍해를 통해 안전하게 항해를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 항로를 활용한 첫 국내 원유 수송 사례다.홍해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이 이어지는 지역으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