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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32%, 돈 벌어 이자 내기도 버거워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6-20 15: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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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2019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 사업하는 주체는 빚을 내지 않고 경영을 꾸려 나가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래서 부채를 안고 사업을 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빚을 내면 기업은 이자, 즉 금융비용을 떠안게 된다.


그런데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돈을 벌어 이자, 즉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 1미만인 기업은 32.1%였다. 전년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외부감사 공시 대상 기업 2만1213개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차입비용이 오르면서 이자보상배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돈을 빌려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보는 지표다. 이 수치가 낮아지는 건 수익성은 떨어지고 기업의 체질(건전성)은 악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년째 이자비용을 내지 못해 퇴출 상황에 몰린 한계기업도 14.1%나 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차입비용이 오르면서 이자보상배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7%,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0%로 전년도 보다 각각 4.7%포인트와 0.4%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이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조사대상 전체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5.9로 전년도(6.3)보다 하락했다. 대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7.5, 중소기업은 2.5로 격차는 컸다. 


이자보상배율에서 드러나는 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 업종의 쏠림 현상이다.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하면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3.9로 뚝 떨어진다. 2015년(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업종별로는 조선(54.9%)ㆍ자동차(37.8%)ㆍ숙박음식(57.7%)ㆍ부동산(42.7%) 기업 중에 돈을 벌어도 이자를 갚지 못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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