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대통령,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고심 끝에 결단”
  • 성창한 기자
  • 등록 2025-07-21 10:54:36

기사수정
  • 국민의힘 “측근보호형 인사농단…공정·상식 무너졌다” 맹공
  • 전교조 “지명 철회 환영…교육개혁 실현할 적임자 임명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한 가운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기류가 이어지면서 정치권과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끝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각각 면담한 뒤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대통령실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국회가 존중하고 후속 조치를 조속히 진행해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강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논문 표절 의혹의 이진숙 후보자는 지명 철회하면서도, 갑질과 거짓 해명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강선우 후보자는 임명 강행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선, 공정과 상식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내 사람은 무조건 지킨다’는 이재명식 실용주의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며 “충성을 바친 인사는 보호하고, 선을 그은 인사는 손절하는 이중적 태도는 국민 눈높이와 거리가 먼 측근보호형 인사농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임명이 보좌진과 국민에게 ‘이 정도 갑질은 참아야 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줬다”며 “이는 인사 실패를 넘어 국민을 향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계 역시 이 대통령의 결정에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1일 성명을 내고 “이진숙 후보자 지명 철회를 환영하며, 교육대개혁을 이룰 인물이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재명 정부가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국민 추천 절차를 도입했지만, 이번 사례는 형식적 추천이 어떤 혼란을 초래하는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의 공공성 회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물을 국민적 검증을 거쳐 임명해야 한다”며 “교육계와 소통하며 교육대개혁을 이끌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 논란은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대통령 인사의 기준과 철학에 대한 검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될 경우, 야당과 시민사회는 추가 반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2.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3.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4.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공장 방문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난 2일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제작 공장(당진)에 방문해 제작된 모듈러를 직접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2026년 7월 검단구 개청에 따라 검단구 임시청사는 서구 당하동 1325일대에 모듈러 임차 방식으로 약 22,000㎡ 규모의 구청사, 의회 및 보건소가 설치될 예정이다.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
  5. 인천시교육청,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2022년 시작 이후 매년 이어져 올해로 4회를 맞았으며, 인천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이 함께하는 전국 유일의 세계시민교육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읽걷쓰를 품고 세계로`를 슬...
  6. 정부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 여부, 정해진 바 없다” 정부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10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동산 정책 관련 내용과 관련해 “부동산 대책 발표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한겨레 등이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7. 김민석 총리, “건설근로자 일자리·안전 위해 정부가 최선 다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서울 남구로 인력시장을 찾아 건설근로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일자리 확대와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새벽, 서울 구로구 남구로 인력시장을 방문해 건설근로자들과 현장지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