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매년 사라지는 페이‧머니만 529억 원”… 소멸시효 사전 안내 의무화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5-08-01 10:48:17

기사수정
  • 국민권익위,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자 보호 방안 마련
  • 소멸시효 임박 시 3회 이상 통지… 미사용 잔액 공익 활용도 제안
  • 표준약관 및 실물카드에 소멸시효 표시 의무화 추진

국민권익위원회가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자의 권익 강화를 위해 소멸시효 제도 개선에 나섰다. 매년 수백억 원 규모로 사라지는 미사용 잔액에 대해 사전 안내를 의무화하고, 향후 공익적 활용 방안까지 제시했다.

 

국민권익위원회

1일 국민권익위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자 권익 보호 방안’을 마련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멸시효가 도래하기 전 이용자에게 최소 3회 이상 안내하고, 약관과 카드 실물에도 관련 정보를 명시하도록 하는 등 제도 전반이 개선될 전망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교통카드나 모바일 페이, 포인트 등으로 대표되는 전자금융 수단으로, 충전한 금액을 이용해 교통요금이나 상품 결제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2024년 기준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3,300만 건을 넘어설 정도로 대중화됐지만, 사용하지 않은 잔액이 5년간의 소멸시효 이후 사업자에게 귀속되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소멸된 잔액은 총 2,116억 원에 달하며, 연평균 약 529억 원 수준이다. 권익위가 지난 5월 실시한 국민생각함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64%(2,123명)가 소멸시효 제도를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는 소멸시효 도래 시 이용자에게 이를 사전 고지할 의무가 없고, 약관이나 상품 설명서에도 관련 정보 표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권익위는 소멸시효 만료 1년 전부터 3회 이상 이메일 등으로 일자 및 잔액 사용을 촉구하도록 하고, 약관에는 의무적으로 관련 조항을 명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실물 카드에는 굵고 큰 글씨로 소멸시효 안내 문구를 표기하도록 했다.

 

이용자와의 연락을 위해 사업자가 이메일·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개인정보 수집은 이용자가 명시적으로 동의하는 범위 내에서만 이뤄진다.

 

또한 권익위는 소멸시효가 완성된 잔액의 활용 규정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예금이나 보험금의 휴면계좌처럼 서민금융지원 등 공익적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소멸 잔액을 주기적으로 파악해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익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국민권익위 송영희 경제제도개선과장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이용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금융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신보, 부실채권 회수 실적 1위…중기부 장관 표창 수상 영예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이 `2024년 채권회수실적 평가`에서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1위를 차지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서울신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사적인 노력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654억 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이번 성.
  2.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에서 이 같...
  3. 내년 대입 수시모집 80%...서울시, 수시 전략 제시하는 입시박람회 개최 서울시가 내년도 대학 수시 모집 비중이 전체 정원의 약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입시박람회를 개최한다. 9일(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7개 대학이 참여해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입시 전문가의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박람회는 `수시:로 물어봐`라는 이름으로 ..
  4.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격선수단이 직접 일대일 맞춤형 지도를 제공해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
  5. APEC 2025 인천시 홍보관·민관 통합전시관`운영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APEC 2025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제반회의`개최에 맞춰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시 홍보관과 민·관 통합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올해 `APEC`의 핵심 성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협력`이 선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관련 정책과 지역 산업을 APEC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기...
  6. 우리은행, 광복 80주년 기념 최고 연 8.15% 특별 적금 출시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오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금융그룹과 국가보훈부가 함께하는 특별 금융상품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은 1인 1계좌 가입 가능한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2.0%이며 국가유공자, 독립 유...
  7. 복지부,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17곳 신규 지정 보건복지부는 8일 2025년 2분ꋠ규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총 23억5천만 원을 지원해 내년부터 5년간 60세 이상 근로자 555명을 고용한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다양한 직종의 34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현장 및 최종 심사를 거쳐 ▲노인친화기업·기관 16곳, ▲노인 채용기업 1곳 등 총 17곳이 선정됐다...
").click(); }) }) })(jQuery)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