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경제의 피, 지방으로”…지역경제 살리기 총력전 돌입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5-08-14 12:01:24

기사수정
  • ‘세컨드홈’ 세제특례 확대·SOC 예타 기준 1,000억 상향…유류세 인하도 연장
  •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10조 이상 확대…지방 건설·주택시장 회복 집중 지원

정부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세제 특례부터 인프라 투자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가 지방과 지역경제를 ‘경제의 뿌리’로 규정하며, 세제 완화, 공공투자 확대, 규제 개선 등 총력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역 불균형이 지속되면 우리 경제가 동맥경화에 빠질 수 있다”며 “자원이 순환되지 않는 구조를 반드시 타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부는 지방의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세컨드홈’ 제도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인구감소지역에서만 적용되던 1세대 1주택 세제 특례는 인구감소관심지역까지 확대된다.

 

또한 주택가액 요건도 완화돼, 양도·종합부동산·재산세의 경우 공시가격 4억 원에서 9억 원 이하, 취득세는 3억 원에서 12억 원 이하 주택까지 특례가 적용된다.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취득세 중과가 2026년까지 면제되고, 최대 50%까지 감면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미분양 주택 8천 호를 추가 매입하고, HUG와 건설사가 안심환매 시 취득세 면제를 받는다.

 

공공 인프라 투자에도 속도가 붙는다. 정부는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을 26년 만에 기존 총사업비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지역 전략사업 우대를 반영한 평가 항목 개편도 추진된다.

 

건설업계의 자재·인력난 해소를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AI 기반 자재수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국인이 기피하는 공종에 대해 외국인 기능인력(E-7-3 비자) 제도 신설을 추진한다.

 

재정 측면에서는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포괄보조금 규모를 2026년부터 3.8조 원에서 10조 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도시재생, 로컬 문화관광단지 조성 등 74개 사업을 121개로 확대해 포괄보조 방식으로 전환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자율적으로 사업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으며, 투자성과에 따라 차년도 예산 배분도 차등화할 방침이다.

 

에너지 비용 경감 대책도 연장된다. 정부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와 함께, 경유 및 CNG에 대한 유가연동 보조금 지급을 10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82원, 경유는 87원, 부탄은 30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방이 살아야 국가 경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다”며 “경제 혈류를 지방으로 돌리는 데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2.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3.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4.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공장 방문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난 2일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제작 공장(당진)에 방문해 제작된 모듈러를 직접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2026년 7월 검단구 개청에 따라 검단구 임시청사는 서구 당하동 1325일대에 모듈러 임차 방식으로 약 22,000㎡ 규모의 구청사, 의회 및 보건소가 설치될 예정이다.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
  5. 인천시교육청,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2022년 시작 이후 매년 이어져 올해로 4회를 맞았으며, 인천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이 함께하는 전국 유일의 세계시민교육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읽걷쓰를 품고 세계로`를 슬...
  6. 정부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 여부, 정해진 바 없다” 정부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10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동산 정책 관련 내용과 관련해 “부동산 대책 발표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한겨레 등이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7. 김민석 총리, “건설근로자 일자리·안전 위해 정부가 최선 다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서울 남구로 인력시장을 찾아 건설근로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일자리 확대와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새벽, 서울 구로구 남구로 인력시장을 방문해 건설근로자들과 현장지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