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동연 “안중근 유묵 완전 확보, 임진각에 평화센터 설립”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5-08-15 20:42:58

기사수정
  • 경기도, 광복 80주년 경축식 개최...독립운동가 80인 선정 마지막 3인 공개
  • 경기북부 발전, 민생경제, 혁신 정책 등 ‘3대 비전’ 제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두 점을 완전히 확보하고,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다. 이날 경축식에서는 경기도의 독립운동가 80인을 선정하는 사업의 마지막 인물인 정현숙, 오희영, 오희옥 지사를 창작뮤지컬 형태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이날 경축사를 통해 “광복 80년 경기도는 우리 역사의 뿌리를 굳건히 세우고 독립의 정신을 되살리는 여정을 시작했다”며 “그 여정의 이정표 중 하나가 안중근 의사가 남기신 ‘독립’과 ‘장탄일성 선조일본’ 두 유묵”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에 있던 유묵을 확보하기 위해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힘을 모았다”며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왔고, ‘독립’ 또한 조국의 품으로 귀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묵의 완전한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안중근 의사 고향 해주와 가장 가까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하겠다”며 “확보한 유묵을 센터에 전시해 뜨거운 피로 써 내려간 ‘독립의 영혼’을 모든 국민과 함께 기리고, ‘동양평화론’을 비롯한 안중근 의사의 뜻과 정신도 올곧게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지사는 ‘국민주권 정부의 제1동반자’로서 경기도의 역할을 강조하며 세 가지 비전과 역량을 제시했다. 첫째, 중복 규제로 고통받아 온 경기북부의 발전을 이룬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국민주권 정부는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주었다”며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정부의 원칙에 발맞춰 지역주민의 요구와 특성을 반영한 개발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둘째, 민생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미국발 관세 압력에 대한 ‘수출 방파제 가동’, ‘100조 투자유치’, ‘기후경제’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성장을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셋째, ‘기회소득’, ‘더 경기패스’, ‘주 4.5일제 시범사업’, ‘360도 돌봄’, ‘간병 SOS 프로젝트’ 등 삶의 질을 높이는 혁신 정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등 약 1,000명이 참석했으며,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7명이 초청돼 의미를 더했다. 또한, 경축식에서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3대가 독립운동에 헌신한 정현숙, 오희영, 오희옥 모녀의 삶을 다룬 창작뮤지컬이 공개됐다.

 

정현숙 지사는 만주에서 독립군 뒷바라지에 헌신해 ‘만주의 어머니’로 불렸으며, 이후 한국혁명여성동맹과 한국독립당원으로 활동했다. 장녀 오희영 지사는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와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선전 활동과 모병 공작에 활약했다. 오희옥 지사는 13세의 나이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단해 정보 수집과 선전 활동을 펼쳤으며, 교사로 재직하면서도 학생들에게 독립정신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여성 생존 애국지사였던 오희옥 지사는 지난 2024년 11월 17일 순국했다.

 

경기도는 올해 삼일절에 첫 번째 인물로 조소앙 선생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경기도 출신 독립운동가 80명을 선정해 그들의 삶과 정신을 웹툰,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또한,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숏폼 영상을 제작해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에 게시하고, 광교중앙역 등에는 80인 개별 사진과 공적을 담은 가로등 현수기를 게시했다. 이후에는 학술회의를 개최해 사업의 성과와 의의를 살필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가스공사, 창립 42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본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밴드 축하 공연 ▲유공자 포상 및 CEO 기념사 ▲안전·청렴 파워 챌린지 영상 시청 ▲안전·청렴 송판 격파 퍼포먼스가 차례로 진행됐다...
  2. 안성시, 3개 대학과 `청년 문화도시` 협약 안성시(시장 김보라)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청년 창작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 문화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대학교, 한경국립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문화도시 대학협력사업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안성시는 2024년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최종 선정됐으.
  3. 강화군,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 개최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지난 13일 양도면 주민자치센터에서 `강화군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파크골프는 짧은 채와 큰 공을 사용해 작은 코스에서 즐기는 간소화된 골프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포츠다. 최근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으로 전...
  4. KT멤버십, 휴가철 맞이 달달혜택 강화…커피·영화 무료 증정 KT(대표이사 김영섭)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40만 명의 고객에게 커피와 영화 무료 쿠폰을 제공하는 `8월 달달혜택`을 선보인다.이번 달달혜택은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속형 혜택으로 준비했다.KT는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메가MGC커피 ICE 아메리카노`와 `롯데시네마 영화 예매` 무료 쿠폰 총 40만 장을 증정한다.응모는 8월 21일.
  5. LG유플러스 임직원, 광복 80주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이주 피해 동포 지원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강제 이주 등으로 피해를 겪은 국내외 동포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 2천만 원을 기부했다.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이 `천원의 사랑` 캠페인으로 조성한 기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사할린 동포, 원폭 피해자, 고려인 귀환 가정, 독립운동가 후손 등에게...
  6.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오는 8월 13일(수) 계명문화대학교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영양체험관-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가정연계형 체험으로,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전통 요리를 만들며 식재료의 영양적 가치와 올..
  7. 은평구, 기록적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전 행정력 투입 서울 은평구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했다.은평구(구청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했다.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13일 한때 시간당 100mm를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고 14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하자, 전 직원이 총동원돼 피해 복구에 나섰다고 밝혔다.김미경 구청장은 13일 오후 갈현1동 공사장 현장 점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