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가 수출 전선에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감소세로 치달아 온 수출이 지난달에도 쪼그라들었다.
이로써 수출감소세는 7개월 연속 이어졌다. 특히 수출 견인 품목인 반도체는 업황 부진과 단가하락에 25% 이상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441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이는 전달(-9.4%)보다 감소폭이 커진 수준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7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사진은 지난 6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 대전’ 모습.(사진=산업통상자원부)
수출 감소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와 세계교역 위축으로 수출활력이 둔화됐다"며 "수출 물량은 견조세 유지했지만 수출단가 급락이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5.5%)와 석유화학(-24.5%)이 업황 부진과 함께 환율영향으로 단가 급락가 급락하며 수출액도 감소했다.
반면 선박(46.4%)·자동차(8.1%)등 주력품목과 바이오헬스(4.4%)·이차전지(0.8%), 그리고 전기차(104.3%)는 늘었다. 지난달 25일 기준 반도체 단가는 33.2% 낮아졌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단가는 각각 17.3%, 11.6% 줄었다.
중국 수출은 6월 24.1% 줄어들며 2009년 5월(-25.6%)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입은 40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