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캄보디아 납치 신고 330건 폭증… 나경원 “정부, 국민 생명 방치하고 있다”
  • 성창한 기자
  • 등록 2025-10-09 21:41:23

기사수정
  • 고수익 해외취업 미끼 납치 피해 급증… 나 의원 “총력 대응 체계 즉각 가동해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범죄조직의 상품으로 팔려가고 있는데, 이재명 정권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정치보복에만 몰두한 결과 국민의 안전은 외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이었으나, 2023년 220건, 2024년에는 8월까지 330건으로 폭증했다. 같은 기간 체포된 한국인은 2023년 3명에서 올해 7월까지 144명으로 15배 늘었고, 취업사기 및 감금 피해도 252건으로 전년 대비 14.8배 증가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고수익 해외취업’을 미끼로 범죄조직에 속아 납치된 사례로, 일부는 송금 협박 후 주검으로 발견되거나 혼수상태로 구조되기도 했다. 미얀마, 태국 등 인근 국가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특히 현지 경찰의 부패와 한국 대사관의 미흡한 영사 조력 문제를 지적했다. “시아누크빌에서 체포된 한국인 15명이 국내 송환을 기다리던 중, 불과 2주 만에 다른 범죄조직에 되팔렸다”며 “피해자 증언에 따르면 현지 경찰이 돈을 받고 우리 국민을 판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한 “하루 두 끼 맑은 국물과 밥 반 공기에 의존하고, 초코파이 한 개가 4달러에 팔리는 인권 유린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지금이라도 외교부, 경찰청, 법무부, 국정원 등 관계기관 합동 긴급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이스라엘에 나포된 선박에 탑승 중이던 우리 국민과 관련해 “신속한 석방과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대통령이 세계한인의 날에서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극심한 언행 불일치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방치는 단순한 직무유기가 아니라 국가의 포기이자 통치 실패”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런’으로 추석 연휴 마무리… 시민과 새벽 달리며 소통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시민 100여 명과 함께 한강을 달리며 두 번째 러닝 번개 행사 ‘한강 런’을 진행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반포 세빛섬을 출발해 잠원한강공원과 압구정 한강버스 선착장을 거쳐 다시 세빛섬으로 돌아오는 5.5km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완주했다. 약 40여 분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2.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3.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4.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5.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공장 방문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난 2일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제작 공장(당진)에 방문해 제작된 모듈러를 직접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2026년 7월 검단구 개청에 따라 검단구 임시청사는 서구 당하동 1325일대에 모듈러 임차 방식으로 약 22,000㎡ 규모의 구청사, 의회 및 보건소가 설치될 예정이다.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
  6. 인천시교육청,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2022년 시작 이후 매년 이어져 올해로 4회를 맞았으며, 인천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이 함께하는 전국 유일의 세계시민교육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읽걷쓰를 품고 세계로`를 슬...
  7. 정부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 여부, 정해진 바 없다” 정부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10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동산 정책 관련 내용과 관련해 “부동산 대책 발표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한겨레 등이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