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이종범 기자] 오류시장 공공개발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전통시장과 결합한 다양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이 오류시장 앞에서 멈추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며 이성 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원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오류시장의 공공개발을 촉구했다.
시민추진위는 구로구시민단체와(시민행동구로. 지방자치시민연대) 지역주민, 지역정치인 등 30여 명과 함께 9일 구로구청 앞에서 ‘오류시장 공공개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년 간의 실패와 사기, 불법 등으로 얼룩진 오류시장 정비사업을 더 이상 민간 부동산개발업자에게 맡겨서는 답이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추진위는 “고층의 주상복합건물 2개동을 세우고 전통시장인 오류시장을 없애는 현재의 시장정비사업은 부동산개발업자만 배불리고 주민들과 오류동 지역의 공공성에는 역행하는 것”이라며 “현대화된 전통시장과 오류동 주민들의 생활편의시설이 포함된 오류시장 정비사업인 공공개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류시장 공공개발 추진 운동에 함께 해 주신 주민들이 현재까지 4천여 명에 이른다”면서 “구의회에서도 당을 막론하고 많은 구의원들이 시책질의 등을 통해 오류시장 공공개발의 필요성을 질의하고 역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추진위는 정형주(오류·수궁동,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의 정례회 구정질문 발언과 관련해 “정 의원이 현재 부동산개발업체에 의해 추진 중인 시장정비사업안을 두둔하고 주민들과 상인들의 공공개발 추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며 “주민들의 자구적 노력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흠집 내고 주민들과 상인들의 선의를 왜곡하며 재를 뿌려대는 행태가 민주당의 입장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앞서 정형주 구의원은 지난달 20일 열린 구의회 정례회 구정질문에서 “최선이 어렵다면 차선일지라도 오류시장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깔끔하게 개발해서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주변 골목상권도 부활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현실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어려운 (오류시장) 공영개발보다 차선일지라도 조합측 민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서효숙 시민추진위 위원장은 “오랜 기간 오류시장을 지켜 온 상인들과 지역주민들, 시민단체들은 소수 자본투자자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민간개발 방식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다수를 위한 오류시장의 공공개발을 원하고 있다”라며 “정형주 의원은 각성하고 구로구청장은 책임지고 오류시장을 공공개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이어 “이인영 국회의원, 이성 구청장, 민주당을 비롯한 우리 지역의 모든 구성원들이 다함께 힘을 모아 오류시장을 제대로 개발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것이 주민들의 요구이고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