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감원, 공인회계사 2차 시험 사전 유출 의혹 조사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7-11 10:04:28

기사수정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까지 등장하며 논란 증폭

[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 상경계 대학생들의 희망과 꿈, 공인회계사 2차 시험 사전 유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일고 있다.


시험을 주관, 담당하는 금융당국 등이 사태 조사에 나서는 등 부산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해당 시험 수험생과 예비수험생들은 부정 의혹에 분노와 함께 허탈해 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공인회계사 2차 시험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제54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대희 기자)


금감원은 지난달 말 실시된 제54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의혹의 발단은 해당 시험이 끝난 직후 한 포털사이트 공인회계사 시험 카페에서 제기된 사전 유출 의혹이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까지 등장하며 논란이 됐다.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제기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그간 회계감사 과목 출제위원으로 활동한 한 교수가 지난 4월 한 대학교 회계사고시반 학생들에게 파워포인트(PPT) 특강을 하면서 해당 과목의 중점정리 사항을 짚어줬는데 실제로 여기에서 시험 문항 대부분이 출제됐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박권추 금감원 전문심의위원은 해당 논란에 대해 "PPT를 통해 정리된 중점정리 사항은 신외감법상 최근 새롭게 포함됐거나 실질적으로 중요한 절차라서 출제 빈도가 높은 것들"이라며 "일반 학원가라든지 회계감사를 하는 곳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부분이고 굉장히 포괄적으로 정리가 돼 있어서 이를 유출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이 대학교에서 사전에 실시한 모의고사 내 특정 문항이 시험에 출제된 문항과 거의 같았다는 논란이다. 외부 감사인 선정 주체 등을 묻는 이 문항은 정형화된 표와 함께 총 4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돼있다.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에 출제된 4개 소문항 중 2개는 질문과 정답이 서로 같았고 2개는 질문이 서로 다른데 정답이 같았다. 


이에 대해 박 전문위원은 "해당 대학교 모의고사는 상법상 감사가 있는 경우 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 물었는데 실제 시험은 감사위원회가 설치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물어 질문이 다르다"면서 "그럼에도 정답이 서로 같고 실은 모의고사 답이 틀렸는데 그 부분이 왜 틀렸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특강을 진행한 교수가 특강에서 올해 해당 과목 출제진들의 선발 여부를 언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교수가 수험생들에게 "H대 L교수는 문제를 어렵게 내서 빠졌다" 또는 "출제진은 '기본서 파' 교수들이 석권한다"는 식의 언급을 했다는 의혹이다. 


박 전문위원은 이에 대해 "특강이 있었던 때는 금감원 담당자들도 출제위원을 확정하지 않아 누가 출제위원이 될지 알 수 없는 시점"이라며 "우리나라에서 회계감사를 출제할 수 있는 교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기 때문에 '누가 들어갈 수 있겠다' 하는 부분은 다른 과목보다 비교적 쉽게 유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제기된 의혹들 가운데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제(2개)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험 채점 과정에서 해당 문제와 관련해 특이사항이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다. 조사 기간은 1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3.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4.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5.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6.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7.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