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대통령·다카이치 총리 첫 정상회담…“미래지향적 한일관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
  • 성창한 기자
  • 등록 2025-10-31 09:59:15

기사수정
  • 경주 APEC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이재명 취임 후 세 번째,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첫 대면
  •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셔틀외교 재개로 협력의 새 장 열어
  • 국제정세 변화 속 협력·공조 강화 강조…양국 관계 안정적 발전 의지 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오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과 공조를 강화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6시 2분경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일정 중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자,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첫 대면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회담 후 SNS 메시지를 통해 “한국은 일본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며,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지금 더욱 커지고 있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저의 견해와 정확히 일치하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고대부터 깊은 교류의 역사를 쌓아온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라며 “가깝고 오래된 사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을 때도 있지만, 이웃임을 부정할 수도, 협력의 손을 놓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협력과 공조를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첫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다카이치 총리와 더욱 활발히 소통하며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셔틀외교를 이어가며 새로운 한일 관계의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며 “다음 회담은 도쿄가 아닌 일본의 지방 도시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 역시 “한국과 일본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셔틀외교 재개의 의지를 함께 확인했다.

 

이날 회담은 공식 의제 논의 외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드럼, 스킨스쿠버, 오토바이 등 자신의 꿈을 모두 실현했다”고 언급하며 회담을 시작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취향을 고려해 한국 화장품과 김을 선물했으며,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가마쿠라시의 장인이 제작한 바둑알 세트를 선물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양국 국민이 더 행복해지는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안산시, 경제사절단 꾸려 로봇산업 국제교류·투자유치 나서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일 이민근 시장을 단장으로 한 `안산시 로봇산업 육성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 출장길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월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ASV 지구를 해외에 알리고,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로봇산업 관련 기업의 투자유치를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경제사절단..
  2. LG U+, BC카드 정보 활용해 익시오 고도화한다 LG유플러스가 BC카드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통화앱 `익시오(ixi-O)`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카드사가 보유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익시오 AI 검색 기능의 정확도와 품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양사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BC카드 본사에서 `BC카드 가맹점 데이터 연계 LG U+ 익시오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최..
  3. 부천시, 이동 데이터 분석으로 ‘30분대 생활권’ 실태 확인 부천시가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시민들의 생활이동 전반이 평균 30분대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부천시는 4일 SK텔레콤의 기지국 신호 기반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4월 한 달간 시민 이동 패턴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부천에서 출근·쇼핑·의료·여행 등 주요 생활활동이 평균 30분대 이동으로 가...
  4. 현대차그룹,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 참가 현대차그룹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orld Hydrogen Expo 2025, 이하 WHE 2025)’에 참가해 수소 기술을 소개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글로벌 수소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WHE 2025는 2020년부터 개최해 온 국내 대표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와 지난해 수소의 날(11월 2일) 기간 중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국제 콘퍼런스를 통...
  5. `KTR 시흥 바이오메디컬 연구소` 4일 첫 삽…AI·바이오 융합 클러스터 조성 박차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오는 12월 4일 오후 3시, 경기경제자유구역 시흥 배곧지구 연구용지 1-2(배곧동 270)에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하, KTR)이 주최하는 `KTR 시흥 바이오메디컬 연구소 기공식`에 참석한다.KTR은 총사업비 1,250억 원을 투입해 국가공인 바이오 분야 인증시설과 유전자치료제 연구 플랫폼을 갖춘 `KTR 시흥 바이오메디컬 연..
  6. 하나금융,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글로벌 금융서비스로 새로운 가치창출 나서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지난 3일 오후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두나무(대표이사 오경석)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은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간 신뢰를 재확인하고,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프로세스 구축 ▲외국환 업무 전반의 신기.
  7. 남동구, 마을 세무사 `무료 세무 상담의 날` 큰 호응 인천시 남동구는 지난달 3회에 걸쳐 진행된 하반기 마을 세무사 `무료 세무 상담의 날`이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4일 밝혔다.무료 세무 상담은 구민들이 세금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영세사업자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운영됐다.상담을 통해 소득세, 상속·증여세 등 실생활과 밀접한 세목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