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박혜성 기자] 시흥시 중앙도서관이 인문학 프로그램 '기록따라 걷기' 탐방을 추진한다.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이다. 시흥시는 시승격 30주년에 맞춘 콘텐츠로, 중앙도서관이 1,2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탐방은 1차 탐방(연꽃테마파크, 호조벌, 강희맹 묘역 등), 2차 탐방(강화도 외규장각, 선원사지, 정족산 사고), 3차 탐방(문화공원, 이숙번 묘, 시흥문화원)으로 이뤄진다.
오는 13일 시흥시민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1차 탐방은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하루의 기억이 기록으로 기록이 역사로 됨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로 삼고자 기록유산, 특히 승정원일기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시흥의 인물과 장소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연꽃테마파크를 포함한 주변의 농경지인 호조벌 조성 배경과 승정원일기에 등장하는 기록 즉, 간척의 배경과 진행과정 등을 통해 과거를 배우고, 현재 시흥지역의 곡창지대이면서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소중한 자연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재고해 본다.
또한, 세조실록과 예종실록 편찬에 참여한 강희맹 묘역과 승정원일기에서 경종 1년에 완공되었다고 밝혀진 호조벌을 탐방한다.
이번 1차 탐방은 박종남 문화해설사의 해설로 진행되며, 그동안 배웠던 승정원일기와 조선왕조실록 속 시흥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사진수업 시 배웠던 촬영기술로 사진 촬영도 예정돼 있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과거 기록 유산 속 시흥의 모습을 현재의 관점으로 뒤돌아보며, 현재 시흥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 향후 미래 세대에게 전해줄 포토에세이를 만들어봄으로 누구나 기록작가가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도서관이 지식저장소 및 자료 생산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하며 지역사회 문화와 역사 전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