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 국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발(發) 기준 금리 하락 바람이 솔솔 불어오면서 국내 기준금리가 내릴 전망이 점차 농후해 지고 있는 셈이다.
오는 18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증권계 리서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달보다는 내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5일 "7월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정된 것으로 판단되자 국내 투자자들이 역시 한국도 금통위를 통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다만 8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는 비교적 양호하고 유럽도 최근 정책효과로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 있는 반면 한국은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일본과의 무역 마찰 등도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한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다만 "경기 하향 위험을 감안해 금통위가 조금 더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지만 7월에 인하를 단행할 경우 적극적 정책의지로 해석돼 연내 추가인하 기대를 자극할 수 있어 이 같은 점은 한은에 부담"이라고 부연해 설명했다.
그는 "미중과 한일 무역분쟁 전개방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고 수도권 주택가격 등 금융안정 변수에 유의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이달보다는 내달 인하가 비교적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