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관세청, 범죄자금 해외 유출 막기 위한 자금세탁 특별단속 돌입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5-11-17 17:54:41

기사수정
  • 보이스피싱·불법도박·마약 등 초국가 범죄 겨냥…불법송금·외화 밀반출입·무역기반 자금세탁 집중 수사
  • 전국 공항·항만에 126명 ‘범죄자금 추적팀’ 투입…환치기·가상자산 활용 불법 거래 강력 차단
  • FIU·금감원·여신금융협회 등과 공조…범죄수익 유통 막아 피해 최소화·범죄 생태계 와해 목표

관세청이 11월부터 보이스피싱·불법도박·마약 등 초국가 범죄의 자금줄을 끊기 위해 불법송금, 외화 밀반출입, 무역을 악용한 자금세탁을 겨냥한 특별단속에 돌입하고, 126명 규모의 범죄자금 추적팀을 꾸려 국경 단계에서 범죄수익 유통을 차단하기로 했다.

 

단속 통계

관세청은 외국환거래법 등을 위반한 불법 자금 반출입과 무역·금융을 악용한 자금세탁 행위를 겨냥해 이달부터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 본거지를 둔 조직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사이버 사기, 불법도박, 마약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범죄수익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통로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초국가 범죄에 기반한 수익은 환치기와 외화 무단 휴대반출, 무역 거래를 통한 자금세탁 등을 통해 해외 본거지로 이전되며 범죄 조직의 핵심 동력이 된다. 관세청은 이 같은 불법 자금 유통·은닉 과정을 국경 단계에서 차단해 범죄 피해자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범죄 생태계 자체를 무너뜨리는 데 수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단속은 △불법송금(환치기) △외화 밀반출입 △무역을 악용한 자금세탁 등 3대 유형을 중점 대상으로 한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단속된 환치기 범죄 규모는 약 11조 원을 넘고, 이 가운데 가상자산이 사용된 비율은 83%에 달하는 등 익명성을 악용한 단속 회피 시도가 빈번한 상황이다. 관세청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의심거래보고(STR) 등 위험 정보를 활용해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 의심자를 집중 수사하는 한편, 환전영업자·소액송금업자 등 등록업자의 법적 범위를 넘는 불법 영업도 단속한다.

 

공항·항만을 통한 외화 밀반출입도 단속의 핵심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외화 밀반출입 적발 규모는 2021년 67억 원에서 2024년 526억 원, 2025년 9월 기준 1,411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에는 해외 도박자금 1,150억 원을 휴대 밀반출한 범죄 조직이 적발되기도 했다. 관세청은 우범국 출발 여행자를 중심으로 화폐 은닉 반출 검사를 강화하고, 국내 사기 범죄에 활용될 우려가 있는 위조 화폐·수표 등 유가증권 반입도 적극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무역기반 자금세탁(TBML) 역시 주요 표적이다. 가격 조작 등 무역 거래를 이용해 범죄자금을 합법 자금으로 위장하거나,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활용한 자금세탁·재산 도피 행위가 단속 대상이다. 최근 5년간 가격조작 단속 규모는 총 8,622억 원, 자금세탁·재산도피 단속 규모는 3,99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무역 거래와 해외 현금인출 기록을 분석해 범죄 조직과 연관된 개인·법인을 특정하고 본격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특별단속을 위해 관세청은 외환조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126명 규모 ‘범죄자금 추적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범죄 단속뿐 아니라 행정조사와 전국 공항·항만에서 휴대품 반출입 검사 강화 등을 통해 불법 자금 유통·은닉의 끊어내기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FIU, 금융감독원, 여신금융협회, 공항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불법 가상자산 거래나 대포통장 사용 등 권한 밖 범죄가 확인되면 관계기관에 신속 통보해 단속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초국가 범죄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극심한 피해를 끼치는 사회적인 해악이 매우 큰 행위로, 그 대응을 위해 전 국가적인 역량을 모두 투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특별단속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이어 “관세청은 우리 국민의 재산을 위협하는 국제 범죄조직의 자금이동 통로를 완전히 차단하고, 투명한 국제 금융 환경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불법적인 자금 유통·은닉행위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최신뉴스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LG U+, 모바일로 IPTV 시청경험 확대…`U+tv모바일` 출시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 `U+tv`를 모바일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앱 `U+tv모바일`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U+tv모바일`은 콘텐츠 탐색과 정보 확인, 모바일 시청, TV-모바일 이어보기, 리모컨 기능 등을 하나의 앱에 담은 IPTV 전용 모바일 서비스다.고객은 TV 앞이 아니어도 모바일을 통해 U+tv 콘텐츠를 살펴보고, 시청하거나 TV로 이...
  2. 하나은행, HD건설기계·신용보증기금과 건설기계산업 중소기업 동반성장 위한 맞손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지난 29일 HD건설기계(대표이사 문재영),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건설기계산업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HD건설기계 협력사이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건설기계 분야의 차세대 기술개발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상생 ..
  3. 강화군, 자연·감성·체험 담은 `웰니스 관광` 본격 출발 강화군은 올해 처음으로 자연과 지역 고유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고, 참여자 모집에 들어갔다.이번 프로그램은 `나다운 일상의 시작, 강화만의 웰니스 리추얼`을 주제로, 강화의 자연과 로컬 자원을 활용해 바쁜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오는 11월 30일까지 ...
  4. 책 더하기 빵은 축제…관악구, 관악책빵축제에서 `채우고` 즐기세요 관악구가 관악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5월 9일과 10일 양일간 별빛내린천 일대에서 전국 최초로 책과 빵을 결합한 이색 봄축제 `2026 관악 책빵축제`를 개최한다.`관악 책빵축제`는 생각을 채우는 `책`과 배를 채우는 `빵`의 공통점에 착안해 주민 일상 속 읽고, 먹고, 머무는 라이프스타일을 축제의 개념으로 확장한 신개념 문화축제다.이번 축제.
  5. ‘학교폭력 NO!’ 구로구청소년성장지원협의체,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 앞장 구로구청소년성장지원협의체가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함께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23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개봉초등학교와 신도림중학교에서 진행됐으며, 구로교육복지센터, 구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구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 구...
  6. 환경재단, 유니클로와 명동 일대에서 도심 환경 정화·기부 연계형 플로깅 캠페인 진행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지난 30일, 5월 22일 오픈 예정인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유니클로 명동점 직원과 함께 도심 환경 정화와 서울 중구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기부 활동인 ‘GREEN ROAD - 기부가 있는 플로깅’ 1회차 활동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도심 내 쓰레기 배출 증가와 환경 관리 부담 등 복합적인 도시 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출...
  7. 부평구, 2026년 봄철 산불진화 통합훈련 실시 부평구는 지난 28일 함봉산 일대에서 산불 재난 상황에 대비한 `2026년 산불진화 통합훈련`을 실시했다.이번 훈련은 기후변화로 대형화되는 산불에 대비해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통합지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훈련에는 부평구청을 비롯해 부평소방서, 인근 군부대 등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과 지휘차, 진화차,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