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스스로 재갈 물린 광명시의회… 10분 자유발언→5분으로 단축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7-16 09:07:16

기사수정
  • “시정질의와 구분 모호… 10분 발언 지루하다” 개정 이유
  • "천천히 읽는 의원도 있어 7분 조정" 받아들여지지 않아

광명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1일 복지문화건설위원실에서 회의를 열고 10분 자유발언을 5분으로 단축하는 광명시의회 회의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개정했다. (사진=강우영 기자)

[서남투데이=강우영 기자] 광명시의회가 10분 자유발언을 5분으로 줄이는 회의규칙을 통과시켜 의회 스스로 재갈을 물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광명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1일 복지문화건설위원실에서 회의를 열고 10분 자유발언을 5분으로 단축하는 광명시의회 회의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가결했다. 


대표 발의한 이형덕 의원은 “자유발언은 의원들이 시책이나 사업 등 관심 사안에 대하여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집행기관의 답변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현재 10분 자유발언은 시정질문과 구분이 모호하여 이를 보다 명확히 구분하고 자유발언의 취지를 살리기 위하여 5분 자유발언으로 변경 운영하고자 한다”며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5분으로 줄어들면 조금 더 요점을 잘 정리하고 긴장감을 갖고 발언한다는 측면에서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여 발의하게 되었다”면서 “대체적으로 광역의회나 대부분의 기초의회는 5분 발언을 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 31개 시군구 회의 규칙에서 실질적으로 5분 발언 규정을 하고 곳이 24개 시군구 의회고 10분 발언하는 곳이 4개 정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의원들 스스로도 발언권 축소 등의 문제가 있다며 반대의견을 밝혔다.


김윤호 의원은 “이것을 외부에서 이야기한다고 해서 반대한다는 것은 8대 의회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밖에 안 된다”며 "평택시와 같은 7분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성민 의원은 “10분에서 5분으로 줄인다는 것은 의원의 발언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5분에 임펙트(impact)있게 A4용지에 13포인트로 하면 2장 정도 나오는데 발언내용을 빨리 읽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읽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저도 평택시와 같이 7분 정도로 해서 의원의 발언권을 적당히 인정해 달라”고 밝혔다. 


운영위원회는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3표(박덕수 위원장, 제창록 의원, 이형덕 의원), 반대 1표(김윤호 의원), 기권 1표(박성민 의원)로 의원의 자유발언은 5분으로 축소됐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의원들이 주민의 의견을 듣고 이를 대신 밝히는 자리를 더 늘려야 할 판에 오히려 발언시간을 줄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의원들 스스로 입에 재갈을 물린 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 제247회 임시회가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열린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안, 동의안 등 15건의 안건과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의하게 된다. 예결위원으로는 이일규, 박덕수, 김연우, 박성민, 현충열 시의원이 선임됐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런’으로 추석 연휴 마무리… 시민과 새벽 달리며 소통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시민 100여 명과 함께 한강을 달리며 두 번째 러닝 번개 행사 ‘한강 런’을 진행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반포 세빛섬을 출발해 잠원한강공원과 압구정 한강버스 선착장을 거쳐 다시 세빛섬으로 돌아오는 5.5km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완주했다. 약 40여 분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2.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3.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4.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5.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공장 방문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난 2일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제작 공장(당진)에 방문해 제작된 모듈러를 직접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2026년 7월 검단구 개청에 따라 검단구 임시청사는 서구 당하동 1325일대에 모듈러 임차 방식으로 약 22,000㎡ 규모의 구청사, 의회 및 보건소가 설치될 예정이다.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
  6. 인천시교육청,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2022년 시작 이후 매년 이어져 올해로 4회를 맞았으며, 인천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이 함께하는 전국 유일의 세계시민교육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읽걷쓰를 품고 세계로`를 슬...
  7. 정부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 여부, 정해진 바 없다” 정부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10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동산 정책 관련 내용과 관련해 “부동산 대책 발표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한겨레 등이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