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차로 얌체운전 본격 단속...AI 기반 ‘꼬리물기 무인단속장비’ 시범운영
  • 서원호 기자
  • 등록 2025-11-24 17:50:01

기사수정
  • 경찰, 내년 12월~2026년 2월 강남 국기원사거리서 3개월 계도 단속
  • AI 영상분석 적용… 신호·속도·꼬리물기 통합 단속 장비로 효율↑
  • 2027년 전국 확대… 끼어들기·불법 유턴 등 단속 기술도 연이어 개발

경찰청은 교차로 정체의 대표 원인인 ‘꼬리물기’ 위반을 자동 단속하는 인공지능 기반 무인단속장비를 오는 12월부터 서울 강남 국기원사거리에서 시범운영하며, 2027년 전국 확대를 목표로 얌체운전 근절에 나선다고 밝혔다.

 

꼬리물기 단속 장비 개요

경찰청은 76년간 반복된 교차로 정체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 온 ‘꼬리물기’ 행위를 시스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AI 기반 무인교통단속장비를 처음 도입한다.

 

시범운영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 말까지 총 3개월간 계도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상지는 서울 강남구의 상습 정체 구간인 국기원사거리로, 교통량과 얌체운전 행태가 집중되는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신규 장비는 경찰청 R&D 사업인 ‘폴리스랩’ 시범사업과 연계해 개발된 것으로, 영상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장비가 신호위반 또는 속도위반만 개별 단속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장비는 신호·속도·꼬리물기까지 하나의 장비에서 통합 단속이 가능해 유지·관리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경찰청은 이 기술을 통해 교통질서 유지와 도로 흐름 개선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속은 정차금지지대가 설치된 교차로에서 이뤄진다. 녹색신호에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이 적색신호로 전환된 이후에도 일정 시간 정차금지지대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르는 경우 위반으로 처리된다. 다만 교통사고, 갑작스러운 고장 등 불가피한 사유로 정차금지지대에 머문 차량은 단속에서 제외된다.

 

경찰청은 시범운영과 별도로 기존 신호·속도 무인단속장비에 꼬리물기 단속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26년에는 상습 정체 교차로 10곳에 우선 설치한 뒤, 2027년부터 전국 883개 상습 꼬리물기 교차로로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복되는 교통혼잡을 구조적으로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일상적인 교통질서를 해치는 5대 반칙운전 가운데 꼬리물기는 특히 사고 위험과 교차로 전체 지체를 유발하는 대표적 행태로 꼽힌다. 경찰은 새치기 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끼어들기, 비긴급 구급차 위반 등과 함께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AI 단속 장비 도입은 그 강화 조치로 평가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녹색신호만 보고 무턱대고 진입하는 행위나 ‘나만 빨리 가겠다’는 이기심은 시민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꼬리물기 단속을 적극 추진해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고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차로 진입 전 정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은 앞으로 끼어들기, 불법 유턴 등 공동체 신뢰를 저해하는 운전 행위를 자동 단속할 수 있는 장비 개발도 지속해, 기초질서 확립과 교통 불편 해소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소방청 ‘119안심콜’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재난안전망 강화 성과 소방청이 119안심콜 서비스를 재난 전 영역으로 확대한 혁신사례로 ‘2025년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소방청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올해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나의 첫 번째 안심보호자, 119안심콜’ 사례가 최고상인 대통령상(금상)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매.
  2. 해양수산부, 8일부터 부산 이전 본격 착수…21일 완료 목표 해양수산부가 8일부터 약 2주간 세종청사에서 부산청사로 이전 작업을 시작해 21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양수산부는 8일 “해양수도권 조성의 마중물이 될 부산 이전을 이날부터 본격 추진한다”며 이전 일정과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이사업체는 지난 11월 CJ대한통운으로 확정됐으며, 5톤 트럭 249대와 하루 ...
  3. 정부,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추진…“좌석 확대·안전성 강화” 국토교통부가 고속열차 좌석 부족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KTX와 SRT 통합을 골자로 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 통합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국토교통부는 코레일·SR 노사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원화된 고속철도 체계를 하나의 경쟁력 있는 통합 구조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4. 서울 시민커뮤니티, 외로움 줄이고 지역 연결 강화…평생학습 안전망으로 확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8일 ‘2025년 서울시민대학 시민커뮤니티 운영사업’이 79개 팀, 443명의 참여 속에 마무리되며 시민의 사회적 고립 완화와 지역 연결망 확대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 주도의 자발적 학습공동체를 육성하는 시민커뮤니티 운영사업을 통해 올해 사회적 고립 대응과 평생학습 기..
  5. 경기도, 화물운수분야 평가 최우수에 의정부시…군부대 유휴지 주차장 조성 호평 경기도는 8일 올해 처음 실시한 ‘2025년 화물운수분야 시군 평가’에서 의정부시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하고 화물차 주차 해소와 불법행위 단속 등 7개 분야의 행정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경기도는 화물운수 행정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화물자동차 등록·관리, 주차환경 개.
  6. KB스타뱅킹, 현역 병사 전용 멤버십 ‘KB밀리터리 클럽’ 출시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KB스타뱅킹에서 군 생활에 유용한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하는 현역 병사 전용 멤버십 ‘KB밀리터리 클럽’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KB밀리터리 클럽’은 현역 병사들이 복무 기간 활용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 혜택과 참여형 챌린지를 즐길 수 있는 맞춤형 멤버십 서비스다. KB스타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
  7. IBK기업은행,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간소화를 위한 ‘IBK상거래원스톱 서비스’ 출시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5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업무 간소화를 지원하는 ‘IBK상거래원스톱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부터 가상계좌 기반의 자동 수납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유료 회계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엑셀로 수기 관리하는 기업의 업무를 간소화하는 것...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