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는 재난탈출액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한다. 얼핏 재난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 일반적인 재난영화 장르에서 예상할 수 있는 장면들을 과감히 뺀 것이 특징이다.
영화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엑시트’(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재난 영화 하면 얼핏 떠오르는 진부하고 예측이 가능한 이야기 전개, 클리셰에서 ‘탈출’했다. ‘엑시트’가 기존 재난영화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를 짚어본다.
첫 번째는 바로 신파 코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엑시트’는 비장미 넘치고 진지한 대다수 재난 영화와 달리 액션과 코미디를 재기발랄하게 버무려 시작부터 끝까지 짜릿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해 억지 감동을 유발하는 신파 장면도 없어 ‘엑시트’만의 유쾌, 상쾌, 통쾌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두 번째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바로 ‘분노 유발 캐릭터’다.
이기적인 행동으로 모두를 위험에 빠지게 하는 악역이나 사건을 방치하는 무능한 정치인 등 ‘재난 영화의 또 다른 재난’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분노 유발 캐릭터가 ‘엑시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엑시트’에선 용남과 의주는 물론, 용남의 가족, 짧게 등장하는 캐릭터까지 각양각색 활약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천재지변 앞에 천재일우 기회를 바라거나 구조만 기다리는, 다소 무기력하거나 수동적인 주인공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엑시트’는 절체절명 재난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주인공 캐릭터가 영화 전반에 걸쳐 가장 돋보인다.
특히 짠내 폭발 콤비가 유독가스를 피해 주변 물건들을 활용해 재난 상황을 탈출해가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현실 공감을 선사하며 그들을 저절로 응원하게 한다.
배우 임윤아는 “캐릭터들이 직접 탈출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탈출에 있어서 필사적으로 뛰어다니는 능동적인 모습이 가장 차별화된 부분이 아닐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상근 감독 역시 “재난상황에 주를 두기보다는 어떤 캐릭터들이 생존하는 방식에 완전히 포커스를 맞춘 점이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된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며 ‘엑시트’만이 가진 강점을 제시했다.
영화 ‘엑시트’는 오는 7월 31일 IMAX 및 2D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