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민 80% "日 반도체 수출규제에 도 대응, 긍정적"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7-21 23:10:13

기사수정
  • 도민 90%는 "日 반도체 수출규제 문제, 심각하다" 대답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경기도가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에 대응해 마련한 ‘경기도 긴급대응책’에 대해 도민 10명 중 8명이 긍정적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앞서 4일 0시를 기점으로 일본 정부가 반도체 관련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발동하자 ▲피해지원센터 설치 ▲해외 대체기업 유치 ▲부품 국산화 자금 지원 등 긴급대응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만19세 이상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해 ‘도정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가 발표한 반도체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는 국내 기업 지원 등 긴급 대응책에 대해 도민의 81%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도민 94%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며, 90%가 ‘심각하다’고 응답하는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해 도민들 대부분이 높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도민 61%가 우리나라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판결 또는 일본 국내 선거 등 ‘외교‧정치적 이유’를 꼽았으며, 국내 차세대 반도체 관련 산업 경쟁력 약화 등 ‘경제적 이유’는 33%에 그쳤다.


특히 이번에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된 플루오린 폴리이마, 에칭가스, 리지스트 등 3개 반도체 부품의 경우, 일본이 전 세계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반도체 부품 독과점 상황에 대해선 도민 61%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에 대한 인지도. (자료 = 경기도)

또 경기도가 마련한 세부 대응책에 대해선 ▲국내기업 부품 국산화 추진 시 자금 최우선 지원(83%) ▲해외 핵심원천기술 국내기업 이전․사용화 지원(81%) ▲도내기업 피해발생 확인 시 경영자금 지원(76%) 등 국내기업 지원책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해외기업 유치에 대한 여론도 긍정적이었다. ▲해외기업에 외국인투자산업단지 내 부지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66%가 ▲해외기업이 도에 투자할 경우 투자금액의 10% 내에서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과반인 51%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도민 73%는 이번 사태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반도체 기술의 일본 의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는 것이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해 ‘한일간 특별한 외교적 계기가 없는 한 장기화될 것’(43%)이란 시각보다 ‘일본 내 정치상황에 따라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55%)이란 전망이 다소 높았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 심각성 조사. (자료 = 경기도)

최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나 일본관광 거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74%의 도민들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후석 경제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도민들이 이번 사태를 엄중히 보고 있고, 도의 긴급대응책에 대해 높게 지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향후 정책 추진 시 의사결정 과정에 잘 참고하여 구체적인 중장기 대응책 추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주)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13일~14일 이틀 간 만19세 이상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미일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안정과 번영 위한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다각적 협력을 약속했다.11월 15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
  2.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유럽 본격 공략 삼성전자가 11월 1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전역에서 모인 인플루언서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했다.비스포크 AI 콤보의 유럽 출시에 맞춰 진행된 이번 행사는 15개국의 인플루언서와 미디어 60여 명이 참여했으며, 소비자의 일상을 개선하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특장점을 테마인 △공간 절약(Save Spac...
  3. 구립도화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창업가 양성 프로젝트 ‘유쎄오’ 성료 구립도화청소년문화의집(관장 이진희)에서 운영하는 ‘2024년도 우수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청소년 창업 프로젝트 Youth CEO 프로젝트 ‘유쎄오’가 5월 25일(토) 첫 회기를 시작으로 10월 26일(토)까지 총 11회에 거쳐 20명의 창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진행했다.여성가족부(장관직무대행 신영숙)와 한국.
  4. 윤석열 대통령, APEC CEO 서밋에서 `연결, 혁신, 번영` 비전 제시 윤석열 대통령이 APEC CEO 서밋에서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아태 지역 협력 방향을 제시하며,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아태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세 가지 중점 과제인 ‘연결’(Connect), ‘혁신&r...
  5. 윤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서 "셔틀외교 지속… 협력 강화 합의" 윤석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지속, 양국 협력 강화,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며 한일 관계 발전의 의지를 재확인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약 50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은 APEC 정상회의 참석 중 ...
  6. 이재명 "지역화폐로 골목경제 살려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수원 영동시장에서 열린 전통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원 재개를 촉구하며 골목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재명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현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지역화폐를 통해 돈이 지역에서 순환하고 골목경제...
  7.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 개최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본부장 권기환)는 교통안전 의식 제고와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2024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를 21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했다.경기남·북부경찰청이 주관하고,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김호승 경기북부경찰청장, 이상로 경기도북부자치경찰위원장 등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