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로고가 철거 3개월, 차량 정체 ´심각´...디지털로 민원 폭주
  • 장석우 기자
  • 등록 2019-07-22 17:35:47

기사수정
  • 3차로에 신설된 좌회전 차로 ‘텅텅’...실질적 직진은 2차로 ‘1개’
  • 해당 관청은 교통 흐름 ‘모니터링 중’ 되풀이...도로 이용자만 ‘분통’

서울시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가산디지털단지 방향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구로 고가 철거 후 상습 교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편도 3차로 좌회전 차로가 신설되고, 디지털오거리의 신호체계가 변경되면서 실질적 직진은 1개 차로만 이용되고 있다. 직진차로인 2,3차로가 길게 꼬리를 물고 있는 반면 좌회전 차로에는 차량이 많지 않은 모습이다. 2019.7.22 (사진 = 이종범 기자) 

[서남투데이=이종범 기자] 서울시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가산디지털단지 방향의 도로가 교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구로 고가가 철거되면서 편도 3차로인 이 도로에 좌회전 차로가 신설됐고, 교통 신호체계도 변경되면서 야기된 상습 정체는 민원 폭탄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리 당국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교통 흐름 모니터링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뽀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어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만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시는 교통정체 해소와 주변 경관을 위해 구로 고가를 철거하고 지난 4월 7일 전면 개통했다. 현재는 남부순환로 양방향의 보도확장 및 교통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부순환로는 양방향 직진 8개 차로, 좌회전·유턴차로, 우회전 전용차로 등 총 11개 차로를 설치하고,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디지털단지 방향으로는 디지털단지오거리에서 좌회전 신호가 신설됐다.


문제는 이 좌회전 차로로 인해 편도 3차로인 도로의 정체가 심각해졌다는 데 있다. 


구로 고가 철거 이전에 이 도로는 1·2차로가 직진 차로였고, 3차로는 직진과 우회전을 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재 바뀐 교통 체계로는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가산로데오거리 방향의 직진 차량을 소화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가 철거 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디지털단지오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약 120m의 좌회전 차로는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다. 


게다가 직진과 우회전 차로인 3차로는 바뀐 교통체계로 인해 디지털단지오거리에서 원활한 차량 소통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뒤따르던 직진 차량도 함께 정체되고 있다.


결국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디지털단지오거리 방향 편도 3차로에서 실질적으로 직진이 가능한 차로는 2차로 하나뿐인 셈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강모씨(46)는 “평상시에도 이 도로는 상습적으로 정체되지만 출퇴근 시간이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며 “최근에는 걸어서 8분 거리를 25분이나 걸린 적도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쏟아지는 이 도로의 교통 불편 민원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처리계획 규제 심의 결과에 따라 시공을 했고, 교통 흐름을 모니터링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에서 교통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모니터링 후 이용자와 주민 모두에게 좋은 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회전 차로 이용차량이 많지는 않아도 교통 흐름이 발생하고 있는 한 차로를 없애면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할 것이고, 좌회전과 직진을 함께 주는 방법도 주도로인 남부순환도로가 막혀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에 설계할 때 사거리 체계로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었는데 주민들 의견에 따라 오거리체계로 진행한 것”이라며 “공사 완료 후 교통 흐름을 분석해 최선의 개선 방향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최신뉴스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2.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3.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4.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공장 방문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난 2일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제작 공장(당진)에 방문해 제작된 모듈러를 직접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2026년 7월 검단구 개청에 따라 검단구 임시청사는 서구 당하동 1325일대에 모듈러 임차 방식으로 약 22,000㎡ 규모의 구청사, 의회 및 보건소가 설치될 예정이다.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
  5. 인천시교육청,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2022년 시작 이후 매년 이어져 올해로 4회를 맞았으며, 인천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이 함께하는 전국 유일의 세계시민교육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읽걷쓰를 품고 세계로`를 슬...
  6. 정부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 여부, 정해진 바 없다” 정부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10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동산 정책 관련 내용과 관련해 “부동산 대책 발표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한겨레 등이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7. 김민석 총리, “건설근로자 일자리·안전 위해 정부가 최선 다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서울 남구로 인력시장을 찾아 건설근로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일자리 확대와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새벽, 서울 구로구 남구로 인력시장을 방문해 건설근로자들과 현장지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