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언주 출판기념회 황교안 참석… 자유한국당 입당 초읽기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7-24 13:12:00

기사수정
  • 자유한국당 이효선 광명갑 당협위원장 “광주에 가서 싸워라” 비판

이언주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와 유튜버’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강우영 기자] 무소속 이언주(광명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이 의원의 자유한국당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서는 보수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영입을 목전에 둔 듯 이 의원에 대한 칭찬과 격려 일색이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의원이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 시절 자신 이 연수원 교수였다”면서 “연수원 600명 중 딱 띄는 사람 중 하나가 이언주 의원이었다”고 과거 인연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말해야 할 때 말할 줄 아는 자유 우파, 투쟁할 때 투쟁할 줄 아는 자유 우파가 바로 이언주 의원”이라며 “자유 우파의 목소리가 막혀버린 이때, 이언주 TV가 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항해 단호히 싸우려면 '반문연대'라는 큰 틀 아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기 오신 분들이 주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주요 인물인 이 의원과도 큰 틀 아래서 함께 싸울 그 날이 금방 올 거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 의원의 한국당 입당이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지난 4월, 선거제·공수처법 개혁안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언주 의원을 향한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자유한국당 입당 여부다.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이라는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 의원의 입당을 시작으로 반문연대 정계 개편을 시작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경우 광명을 지역구를 버리고 당선이 유리한 부산.경남 등으로 지역구를 옮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 의원은 오는 25일 부산 서면에서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 기념 및 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으로 지역구를 옮길 것을 염두에 두고 사전 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효선 광명갑 당협위원장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려면 광주로 가라"


그러나 이 의원의 이런 행보에 자유한국당 이효선 광명갑 당협위원장(전 광명시장)은 곱지 않은 시선을 던졌다. 


이 위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언주의 변신’이라는 제목으로 수차례 당적을 옮기며 양지만 좇았다며 이언주 의원의 행적을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2012년 이언주가 선거 한 달 전 광명에 처음 왔을 때 정치가 뭔지도 모르는 40살의 예쁘장한 여성이었다. 지역구 경계도 몰라 금천구 가서 선거 운동도 하고 토론회에서는 상대 질문에 쑥스러워 제대로 대답도 못 하던 사람이었는데 대변인이 되더니 표독스럽게 변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 후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전해철에 떨어진 후 잠깐 안철수가 여론 1위를 할 때 국민의 당으로 두 번째 변신하더니 작년에 갑자기 우파 여전사로 세 번째 변신하고 처음 의원 될 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던 손학규 대표에게 독하게 한마디 하고 탈당을 했다”며 당적을 수차례 옮긴 것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이언주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닌 거 같다. 그렇다면 조경태 최고의원처럼 광명을 지역구에서 당을 바꿔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래야 명분이 있다. 자유민주주의 를 지키시려면 광주로 가라. 그러면 진정성을 믿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 대구와 같은 꽃밭으로 옮기면 그곳에서 수년간 고생한 분에게는 가슴에 한을 맺히게 하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이언주가 가고 싶다고 부산 대구 아무 데나 갈 수 있는 당이 됐다는 것에 아픔을 느낀다. 지역구에서 두 번이나 당선됐으면 임기까지는 지역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 민주주주의다”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시, 청렴실천 공동 선언…"반부패·청렴문화 확산"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4일 오전 인천시의회 의장 접견실에서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의회, 인천광역시교육청 등 3개 기관장이 모여 `인천 3대 기관 청렴실천 공동선언식`을 개최하고, 반부패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이번 선언식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정해권 인천광역시의회의장, 도성훈 인천광역...
  2. 수원시, 반려식물 관리법 알려주는 `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 운영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을 10월까지 운영한다.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은 관내 공동주택, 학교, 기관 등에 찾아가 키우는 식물의 분갈이, 가지치기 등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화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반려 식물의 효과, 올바른 식물 관리법 등을 알려.
  3. 경기도, ‘찾아가는 북부도로 보상민원서비스’ 4월 7일부터 운영 경기도가 파주시 지방도359호선 도로확장공사와 관련한 편입 토지 보상을 위해 오는 7일부터 2개월간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북부도로 보상민원서비스’를 운영한다.경기도건설본부는 지방도359호선(갈현~축현) 도로확·포장공사의 원활한 추진과 주민 편의를 위해, 오는 4월 7일부터 6월 9일까지 파주시 탄현면 방촌로에 위치한 ..
  4. 안산시, `2035 안산비전 종합발전계획` 시민과 함께 수립…참여자 모집 안산시(시장 이민근)가 `2035 안산비전 종합발전계획`에 시민의 의견을 담고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한다.안산시는 오는 10일까지 의견 수렴을 위해 진행되는 `안산 미래 비전 토크`에 참여할 시민 280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안산 미래 비전 토크`는 오는 17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첫 일정을 시작으로 ▲4월 29일(평생.
  5. 인천 동구, 아동 비만예방사업 `건강한 돌봄 놀이터` 운영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성장기 아동의 비만을 예방하고 스스로 건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강한 돌봄 놀이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상반기 `건강한 돌봄 놀이터`는 사전 신청한 만석초등학교 강당에서 돌봄교실 이용 1∼2학년 아동 46명을 대상으로 4월∼7월까지 운영된다. 세부 프로그램은 영양사, 생활체육지도자...
  6. 임병택 시흥시장, 시민 소통 위한 현장 중심 행보 시작 임병택 시흥시장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현장 중심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임 시장은 `2025 신년 인사회`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 중 현장 확인이 필요한 대상지를 선정해 4월 3일부터 11일까지 관계부서와 함께 직접 찾아가는 활동에 주력한다.앞서 시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관내 20개 동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2025년 시정계획을...
  7. GH, 과천 꿀벌마을 화재 구호 기부금 1천만 원 전달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달에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주거용 비닐하우스 밀집 단지인 `꿀벌마을` 화재 피해자 구호를 위해 과천종합사회복지관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과천 `꿀벌마을`은 비닐하우스 21개 동이 이번 화재로 전소되면서 53가구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24가구(31명)는 과천시가 마련한 임시대피소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